▶ 미국서 교수로 변신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 혁신은 불편·문제점 해결 하는것, 한국 소통 방식 수직적…손실 커
미 스타트업 도전자들 ‘플러스 멘탈’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우버나 리프트처럼 삶의 불편함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혁신입니다. 혁신을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수직적이고 윗사람이 말하면 아랫사람은 받아적어야 해 일 처리가 어렵습니다. 여기에서 생기는 손실이 정말 큰 것 같습니다.”
지난해 카카오를 떠나 미 뉴욕대(NYU)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로 변신한 임지훈 전 대표는 24일(현지시간) ‘코리안 서밋 스타트업 뉴욕’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은 불편함과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나 블록체인·헬스케어를 하는 스타트업 중에 (이것을 해서) 뭐가 좋아지느냐고 물어보면 답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능력 있는 사람을 모아 그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주고 여기에 돈이 얹어지면 혁신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활약하게 하려면 소통문화부터 바꿔야 한다는 게 임 전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아쉬운 것은 소통인데, 존댓말·반말부터 이슈가 된다”며 “미국에서는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이 정말 질문을 많이 한다. 지금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직접 말한다”며 아쉬워했다.
미국 스타트업 시장 도전자들이 가지고 있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에 대해서도 그는 높이 평가했다. 임 전 대표는 “제가 볼 때는 준비가 덜 된 것 같은데 미국 친구들은 스타트업을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다”며 “한 명이 가겠다고 하면 서로서로 덧붙여 만들어내는 ‘플러스의 멘탈’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누가 뭘 하겠다고 하면 ‘되겠어?’나 ‘네가 뭔데?’ 같은 반응을 보이는데 이것이 큰 차이를 낸다”며 “뉴욕대 교수들은 학생들이 터무니없는 것처럼 보이는 얘기를 해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거품론이 일고 있는 공유사무실 업체 위워크에 대해서는 “특이한 예외적 사례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했다. 임 전 대표는 “위워크 하나 때문에 수많은 스타트업을 함께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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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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