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씨는 최근 혼자 사는 스튜디오에 적합한 소형 가전제품들을 찾는 재미에 빠졌다. 크기도 작을뿐더러 가격도 일반 가전제품보다 저렴해 여러모로 구매 부담이 적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요즘 가전제품 판매점을 방문하면 작은 사이즈의 냉장고나 1인용 밥솥 같은 미니 가전제품이 자주 눈에 띈다”며 “최근 마트에서 소형 세탁기를 구매했는데 혼자 사는 데다 집 규모도 작아 들여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학생, 직장인 등 혼자 사는 싱글족이나 소가족들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소형 세탁기, 1인용 라면 포트, 미니 밥솥 등 이를 겨냥한 미니제품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연방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혼자 사는 1인 가구 수가 3,570만명에 달하며 이는 미국 전체 가구의 28%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과거에 비해 늘어난 수명, 늦어진 결혼, 도시화 등 여러 요인으로 1인 가구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1인 가구 수는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는 설명이다.

한인 가전제품 전문점들 또한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각종 소형 가전제품들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가전제품 업계 관계자들에 의하면 “최근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가전제품 기업들 또한 이러한 추세를 따라 작은 사이즈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예전보다 소형 가전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30~40%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미주총판 및 가전제품 전문점 ‘리바트’는 소형세탁기(LW-55 모델)를 새롭게 내놓으며 1~2인 가구 고객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리바트 소형세탁기는 소형 제품이지만 온도 설정이 쉽고, 비누, 세척, 린스, 헹굼 등의 세탁기능과 4가지 맞춤 세탁 설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리바트 관계자는 “리바트 소형세탁기는 20‘W x 20’ D x 33” H의 크기로 공간 활용이 효율적일 뿐 아니라 가성비 또한 최고다“며 ”최근 혼자 사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고 설명했다.

LA 한인타운 올림픽과 마리포사에 위치한 ‘김스전기’ 또한 매트리스, 라면 포트 등 다양한 소형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2~3단으로 접을 수 있어 보관과 이동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적은 공간만 차지하는 키리 3단 접이식 침대 (미니 싱글 사이즈 180x65x26cm)를 기존 150달러에서 현재 99.99달러로 할인 판매 중이다. 김스전기 최영규 매니저는 ”키리 접이식 침대는 크기와 가격 부담이 적어 혼자 사는 학생과 직장인 고객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며 ”이 외에도 요즘 라면뿐 아니라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고 세척도 편리한 ‘퀵 보일 라면 포트 미니’ 또한 인기 만점“이라고 설명했다.

LA 한인타운과 부에나팍에 지점을 둔 ‘마이코 백화점’은 1~2인용 아리타 밥솥을 29.99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오렌지 카운티 플러튼에 위치한 ‘정스 홈마트’ 또한 1인용 노벨 미니 밥솥을 2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 부에나 팍에 거주하는 유학생 박씨는 ”혼자서 생활하다 보니 일반적인 밥솥으로 밥을 지으면 대부분 남기거나 버리기 일쑨데 1인용 밥솥으로 밥을 지으면 양이 적당해서 좋다“고 전했다.

<장희래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