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족·직장인들 겨냥
▶ 한식당들 고객유치 경쟁 “가격 부담 적어” 인기

활어횟집 전문점 ‘오야붕’은 저녁 해피아워와 점심 런치스페셜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직장인 신씨는 점심시간이 될 때쯤 ‘점심 특선’을 제공하는 식당 중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한다. 그는 “요즘 아침 스페셜, 점심 특선 등 시간대별로 특정 메뉴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음식점이 많다”며 “혼자 사는 데다 바쁜 직장생활로 밥해 먹기가 쉽지 않은데 음식 가격도 비싸 매번 사 먹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런데 “해피아워 시간대를 이용하면 맛있는 음식을 비교적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도 이 시간대를 자주 활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혼자 사는 싱글족이나 바쁜 직장인들이 매번 끼니를 직접 차리기 어려워 외식하는 횟수가 늘어나자 한식당들이 특정 시간에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해피아워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인 외식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 싱글족이나 바쁜 직장인들은 집에서 해 먹는 것보다 외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을 잘 맞추면 같은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해피아워 시간대에 이들이 많다”며 “높은 음식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이나 젊은 층들의 선호도가 특히 높은 편이다”는 설명이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식당마다 해피아워 시간대도 다양하다. 아침 스페셜을 제공하는 식당들은 출근 전 직장인들이나 학교 가기 전의 학생들로 특히 붐빈다. 회사들이 밀집된 지역의 식당들은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 특선을 제공하고 있으며, 하루 일과를 마친 이들을 위해 디너 스페셜을 제공하는 식당들도 늘어나고 있다.
LA 한인타운 8가와 호바트 코너에 위치한 ‘해마루’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아침 스페셜을 제공한다. 살코기 설렁탕, 해장국, 섞어 설렁탕, 따로국밥, 황태해장국 등 각종 국물 요리를 7.99달러에 판매한다. 해마루 관계자는 “아침에는 아무래도 음식을 차려 먹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 손님들이 많다”며 “가격도 저렴해 손님들이 덜 부담스러워하고 자주 찾는다”고 설명했다.
6가와 세라노에 위치한 ‘해장촌’은 인근 회사들의 직장인들을 겨냥해 ‘해장촌 특선런치’를 제공한다. 신내 해장국, 살코기 해장국, 갈비탕, 묵은지 김치찌개를 9.99달러에 판매 중이며, 이 밖에도 소불고기 11.99달러, 고추장 양념 쌈밥 11.99달러, 양푼 열무 비빔밥 8.99달러 등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직장인들의 부담을 줄였다.
아드모어와 올림픽 길 코너에 위치한 활어횟집 전문점 ‘오야붕’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런치 스페셜을 제공하며, 오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해피아워를 진행해 특정 메뉴를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런치 스페셜로는 오야붕 스페셜 50달러, 오야붕 정식 25달러, 콤보 20달러에 제공하며 이 외에도 냉모밀, 우동, 회덮밥, 매운탕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오야붕 최종윤 매니저는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해피아워가 적용돼 매운 닭발, 골뱅이무침, 알탕, 구운 홍합, 모듬게찜, 사시미, 광어회 등 여러 메뉴를 반값에 제공한다”며 “9시 이후에 방문하시는 손님 대부분이 해피아워 때문에 방문하시는 분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피아워 시간대의 주 고객은 젊은 층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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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래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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