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디자인, 저가로 요약되는 ‘패스트 패션’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AP통신은 10~20대 젊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매장 방문 구매에서 온라인 구매와 친환경 제품 소비 증가 등 패스트 패션 개념이 ’재창조‘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유행에 따른 빠른 상품 회전율과 저가의 가성비로 승부하는 패스트 패션의 부진은 주된 소비층인 젊은이들의 옷 구매 방식과 취향이 변하기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이들 ’디지털 세대‘의 큰 특징은 매장에 가서 옷을 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온라인 구매로 유행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구매도 쉽고 빠르게 변화했다.
또한 패스트 패션의 특징은 값싼 유행 의류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버리는 소비성 특징을 갖고 있다. 반면 디지털 세대의 패스트 패션은 ’환경친화적 패션‘을 지향한다. 온라인을 통한 의류 교환이 활발해지면서 옷이나 비싸더라도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한 브랜드의 옷을 입는 것으로 자기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이른바 ’의식적 소비‘를 하기 시작했다.
환경친화적 의류 시장은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6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스웨덴 패스트 패션 브랜드 ’H&M‘ 역시 환경친화적 소재의 의류 생산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디지털 세대가 보여주고 있는 패스트 패션 경향은 ’마이크로 트렌드‘ 현상이다. 과거 포에버21식의 ’메크로 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단일한 생산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개별적인 디자인의 의류 생산 패턴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SNS에서 가지각색의 취향을 뽐내는 디지털 세대의 특징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디지털 세대의 신개념에 적응하지 못하면 뒤쳐지는 수모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패스트 패션 의류업계는 유행을 반영하는 속도전이 경쟁력이었던 시절을 뒤로 한 채 디지털 세대의 감성에 맞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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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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