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스 여행사 제공>
#잉카의 요새
마추피추를 가려면 페루의 리마에서 해발 3천미터에 위치한 잉카의 옛수도 쿠스코를 거쳐야 한다.
황토를 구워서 만든 벽돌집, 아도베의 붉은 빛깔로 온통 도시 전체가 신비스럽게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옛 잉카의 수도답게 아름다운 건축들과 붐비는 사람들로 가득한 쿠스코는 여느 유럽의 도시 못지않게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이 도시 한가운데 잉카는 든든한 돌을 모아 성을 쌓고 신전을 세웠는데 스페인 군이 들어오면서 신전을 허물고 성당을 세우고자 했으나 잉카의 건축술이 얼마나 뛰어났던지, 주춧돌을 제거할 수가 없어 그 제반 위에다 지금의 산타 도밍고 성당을 건축하였다. 잉카의 잔재가 든든하게 성당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지진이 많은 페루에서의 건축방식은 지축이 흔들려도 서로 의지해서 무너지지 않도록 지그재그 식으로 맞춰놓았고 우리 키보다 큰 돌덩이들로 서로 짜 맞추어 틈새 하나 없이 갈고 맞추어 요새를 쌓아놓은 잉카의 육각 석조건축은 익히 유명하지만 막상 가까이서 보니 옛사람들이 얼마나 지혜로웠는지 그 지혜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참 신기롭기만 하다.
# 왕의 피신로
돌에 홈을 파서 수로관을 만들어 안데스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을 끌어 썼으며, 하물며 시내의 왕궁에서 요새까지 왕이 피신할 수 있도록 지하통로까지 연결했었다고 하나 안타깝게도 스페인군 정복자들의 손에 왕궁과 성터의 돌들은 파괴되고 약탈되어 지금의 성당도 세워지고 도로에 깔리기도 하며 잉카의 흔적만을 보여줄 뿐이다.
이곳에서 하루를 지내고 마추피추를 가기위해 울란따이땀보 기차역으로 향한다. 마추피추를 올라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트래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2박3일 혹은 3박4일에 걸쳐 걸어 올라가는 트래킹을 선호한다.
옛 잉카시대 상인들이나 전령사 차스키들이 안데스 높은 산길을 뚫고 꾸스꼬까지 왕래하던 오솔길, 바로 잉카 트레일이다. 여행객들은 간단한 백펙 하나만 메고 가지만 트래커들을 위해 고용된 포터들은 요리사의 역할과 잠자리까지 마련해주느라 덩치보다 큰 짐을 등에 지고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마추피추 가는 길
일반 여행객들은 트래킹대신 기차와 버스를 이용하여 마추피추로 올라간다. 원래 마추피추로 올라가는 기차는 고원지대에서 자라는 옥수수나 감자 등의 경작물들을 운반하기 위해 설치되었다고 하나 지금은 관광객들을 싣고 다니는 용도로 바뀌고 유리지붕으로 된 식당 칸이 딸린 기차가 생기기도 했다.
기차를 타고 두 시간 정도를 웅장하고 아름다운 안데스 경치를 보며 올라가 기찻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30여분을 올라간다. 버스길이 끊긴 곳에서 내려 30여분을 걸어올라 가다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마추피추, 사실은 마추피추를 마주하고 있는 와이나피추의 웅장하고 신비스러운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구름이 산중턱에라도 걸려있는 모습을 보면 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어릴 적 책이나 사진에서 한두 번쯤은 봤을 맞추피추! 다리 떨리기 전에 꼭 한번은 떨리는 가슴을 가지고 떠나보자.
한스여행사의 페루 마추피추 여행 출발(9박10일)은 내년 2월 28일~3월 8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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