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퍼팅이 나오는 이유는 결국 첫 퍼팅에 거리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쓰리 퍼팅만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가 지금 생각 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우리는 거리감을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거리감은 무엇인가, 거리감은 중력에 의해 일어나는 저항을 계산하여 보내고자 하는 곳까지 보내는 감각이다. 중력은 우리가 잠을 잘 때도, 걸을 때도 늘 느끼고 있다. 그만큼 우리 모두에게 익숙하다. 우리는 모두가 그렇게 늘 생활 속에서 이미 익힌 감각이 있다.
하지만 본능을 믿고 퍼팅을 하지 않고 의식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순간 나에게 있는 감각들이 내 본능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본능을 의심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내가 지금 빈 캔을 들고 쓰레기통을 저 멀리 두고 아무도 보지 않는 상황에서 빈 캔을 쓰레기통으로 던진다면 본능을 의심할 요인들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보석을 들고 그 보석을 통 안에 넣어야 하고, 통 주변은 절벽이라고 한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목표한 통 안에 잘 안착 시킬 수 있을까 거리를 잘 맞출 수 있을까 손은 뒤로 얼마만큼 들어야 하나 속도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하나 심지어 이 보석을 어느 정도 강도로 쥐어야 하는지까지 모든 감각에 의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믿고 던질 수 있으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을 수 있는 리듬을 연습해야 한다. 늘 같은 리듬으로 스윙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리듬이 같다면 백스윙에 크기로만 거리를 맞추면 되기 때문에 거리를 맞추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리듬이 좋지 않으면 알맞은 크기의 백스윙을 들어도 거리를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퍼팅을 할 때 거리감이 항상 문제라면 가장 첫 번째로 내가 항상 같은 리듬으로 스윙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보아야 한다. 평소에 공 없이 스트로크 연습을 많이 하면 좋지만 연습시간을 낼 수 없다면 가장 좋은 것은 프리샷 루틴(pre-shot routine)에서의 리듬 연습이다. 퍼트를 하기 전에 연습 스윙을 해볼 때 리듬을 생각하며 연습 스윙을 하면 적당한 크기의 백스윙을 찾기 쉬워진다.
일정한 리듬이 없으면 절대 퍼팅을 잘할 수 없다. 반대로 퍼팅을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일정한 나만의 리듬이 있다. 나의 퍼팅 리듬을 찾는 연습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퍼팅 스트로크에는 적당한 가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을 지나갈 때 가속을 해주어야 한다.
퍼팅 스트로크에 가속이 없다면 그리는 스트로크가 된다. 또 손이나 몸을 이용하여 의식적으로 가속한다면 때리는 스트로크가 되기 때문에 시계추가 움직이듯 자연스러운 가속이 되는 리듬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만의 리듬을 찾아서 늘 생각하며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나 둘 혹은 내가 원하는 아무 말이나 리듬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프로들도 쓰리 퍼트와 싸운다. 아마추어가 쓰리 퍼트를 줄일 수 있다면, 성적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이다.
이일희 프로는…LPGA 투어프로(바하마 클래식 우승)
아로마 골프 아카데미 레슨 프로
ilhee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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