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626억달러 흑자, 전년비 4.1% 늘어나
▶ 문제은행 크게 줄어...한인은행 순익은 감소

미국 금융권이 2분기에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순익은 늘어나고 문제 은행은 감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AP]
미국 은행권이 올해 2분기에 626억달러의 기록적인 순익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인은행들이 포함된 커뮤니티 뱅크들도 순익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권이 2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대
출 부실화와 비용 증대 등 대비해야 하는 등 빠르게 변하는 금융 시장 환경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5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분기별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FDIC 보험에 가입된 전국 5,303개 은행 등 전국 금융 기관들이 올 2분기에 낸 순익 규모는 626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1%(25억달러) 증가했다. 이같은 순익 증가는 순이자 수익(NII)이 전년 동기 대비 3.7%(49억달러)나 증가하는 등 이자수익이 호조를 보이고 2018년부터 법인세율이 대폭 인하된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은행들이 포함된 커뮤니티 뱅크들의 순익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전국 5,303개 은행 중 91.9%를 차지하는 4,873개 커뮤니티 뱅크들의 올 2분기 순익은 6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5억2,270만달러) 늘었다. 반면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들의 올 2분기 순익은 8,653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8,975만달러에 비해 3.6% 감소하며 전국 커뮤니티 뱅크와 대조를 보였다.
은행권 전체를 통틀어 수익성 향상이 각 분야에서 고르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303개 은행 중 올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은행은 전체의 4%에 불과했다. 반면 전체 은행의 60%가 올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규모가 올 2분기에 1,390억달러로 전년 대비 3.7%(49억달러) 증가했다. 평균 자산수익률(ROA)도 올 2분기에 1.38%를 기록, 전분기의 1.35%1.28%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총 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크레딧카드 등 소비대출이 2.5%,
모기지 대출은 1.8% 증가했다.
파산 가능성이 있어 ‘문제 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된 은행은 올 1분기의 59개에서 2분기에는 56개로 줄었다. 56개 ‘문제 은행’들의 자산 규모도 467억달러 규모에 불과했다. 이같은 ‘문제 은행’ 감소는 2007년 1분기 이후 최소 규모이며 피크를 이뤘던 2011년 1분기의 888개에 비하면 극적인 변화라는 평가다.
올 2분기 활발한 인수&합병이 이뤄지며 60개 은행이 인수&합병됐으며 5개 신생 은행이 탄생하고 1개 은행이 파산했다.
젤레나 맥윌리엄스 FDIC 의장은 “순익과 대출 규모가 증가하는 등 금융권의 긍정적인 변화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대출과 예금 경쟁이 심화되면서 금융권이 수익 창출을 위해 위험도가 높은 대출을 늘리고 예금이자 비용이 급등하는 등 위험 요소도 있는 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변화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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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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