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건’다닐 메드베데프 198cm 큰 키에 세컨드 서브 강력 최근 우승 등 단숨에‘탑5’껑충 조코비치·나달·페더러 3강 위협
▶ ■ ‘천재소녀’코리 가우프 지난달 열린 윔블던 본선 1회전서 ‘여제’비너스 윌리엄스 격파 파란 28년만에‘최연소 16강’기록도
돌풍의 무대일까, 증명의 장일까.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 US 오픈이 26일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한다. 총상금이 5,700만 달러에 이르고 남녀단식 우승자는 이중 각각 385만 달러를 가져가는 메이저 테니스 중 역대 최대 상금 대회다.
남자단식의 최후 주인공은 역시 ‘빅3’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올해 앞선 3개 메이저에서도 조코비치(호주 오픈·윔블던)와 나달(프랑스 오픈)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메이저 남자단식에서 이들 빅3 이외 우승자는 3년 전인 2016년 US 오픈의 스탄 바브링카(24위·스위스)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바브링카는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는 러시아의 23세 ‘영건’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가 3강 구도를 깨뜨릴 가장 강력한 후보로 조명받고 있다. 198cm의 큰 키에도 숙련된 투핸드 백핸드와 강력한 리턴을 갖춘 메드베데프는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 준우승 두 번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6년 11월 처음 세계 100위 안에 진입한 이후 3년도 안 돼 탑5로 뛰어올랐다.
특히 최근 조코비치에게 강했다. 지난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앤서던오픈 4강에서 조코비치를 2대1로 꺾은 뒤 결승에서 다비드 고핀(벨기에)을 2대0으로 눌렀다. 올해 조코비치를 상대로 2승(1패)을 챙겼다.
3세트제가 아닌 5세트제의 메이저 무대에서도 통할지 의문이지만 메드베데프는 이미 1월 호주 오픈 16강(4라운드)에서 조코비치와 대접전을 벌인 경험이 있다. 결과는 1대3이었으나 3시간15분 동안이나 조코비치를 괴롭혔다.
유로스포츠는 “마라트 사핀 이후 19년 만에 러시아 선수가 뉴욕에서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며 “메드베데프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세컨드 서브를 그처럼 강하게 넣는 선수는 내 커리어를 통틀어 거의 본 적 없다”는 조코비치의 최근 코멘트를 소개했다.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는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30대 우승이 공식이 된 메이저 남자단식이라 1996년생 메드베데프의 우승 도전은 더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메이저 최고 성적이 올해 호주 오픈 16강인 그가 우승까지 내달리면 테니스계는 2016년 윔블던에서의 앤디 머리(당시 29세2개월·영국) 이후 3년여 만에 20대 메이저 챔피언을 맞이한다.
조코비치는 2015년 이후 4년 만의 한 해 메이저 3승으로 최강 지위를 증명하려 한다. 나달은 2년 만의 US 오픈 제패에 도전하고 메이저 최다 우승(20회) 기록보유자 페더러는 지난해 호주 오픈 이후 첫 메이저 정상을 노크한다.
여자단식의 돌풍 후보는 애칭 ‘코코’로 더 익숙해진 15세 천재소녀 코리 가우프(140위·미국)다. 지난달 윔블던의 ‘신스틸러’는 단연 가우프였다. 당시 세계랭킹 313위에 불과했던 어린 소녀의 야무진 플레이는 16강에서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에게 가로막히기 전까지 매일같이 화제를 몰고 다녔다. 예선을 거쳐 본선 1회전에서 윔블던 다섯 차례 우승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이긴 데 이어 윔블던 여자단식 사상 28년 만에 최연소 16강 진출 기록을 썼다. 와일드카드로 US 오픈 하드코트에 서는 가우프는 홈팬들 앞에서 더 여물어진 플레이를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여자단식은 절대 강자가 보이지 않는 춘추전국 양상이다. 오사카 나오미(1위·일본)와 애슐리 바티(2위·호주),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가 시즌 메이저 2승을 다투는 가운데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는 메이저 단식 최다 제패 타이기록인 통산 24번째 우승에 재도전한다. 윌리엄스의 1회전 상대는 소문난 ‘앙숙’ 마리야 샤라포바(87위·러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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