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시간여 접전 끝에‘황제’페더러 꺾고 통산 16번째 메이저 타이틀

5시간여 대접전 끝에 페더러를 꺾고 통산 5번째 윔블던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가 환호하고 있다. [AP]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윔블던 단식 결승 역사상 첫 5세트 타이브레이커 끝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제치고 대회 2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14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펼쳐진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페더러와 4시간 55분의 대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7-6<7-5>, 1-6, 7-6<7-4>, 4-6, 13-12<7-3>)로 승리, 2년 연속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235만파운드(약 295만달러). 경기시간 4시간 55분은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 경기론 역대 최장 신기록이다.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시즌 메이저 2승째를 따낸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 2011년과 2014년, 2015년, 2018년에 이어 통산 5회 우승을 일궈냈고 호주오픈 7회, US오픈 3회, 프랑스오픈 1회를 더해 메이저 단식 우승 횟수를 16회로 늘렸다. 이는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부문에서 20승의 페더러와 18승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 이은 역대 3위 기록이다.
조코비치는 또 이날 승리로 페더러와 상대 전적에서 26승22패를 기록했고, 특히 윔블던에선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3차례나 결승에서 만나 모두 승리하는 등 총 3승1패 우위를 유지했다.
만 37세의 노장 페더러(37세 340일)는 테니스 오픈시대(1968년 이후) 최고령 메이저 남자단식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페더러는 이날 서브 에이스 25-10, 위너 94-54로 우위를 보이면서 총 포인트에서 218-204, 총 게임에서 36-32로 조코비치에 앞섰음에도 이날 3차례 타이브레이커를 모두 패하는 바람에 생애 통산 9번째 윔블던 타이틀과 21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놓치고 말았다. 특히 5세트에서 8-7로 앞선 자기 서브게임에서 40-15 리드를 잡은 2개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조코비치는 3세트까지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브레이크하지 못하고도 1, 3세트 타이브레이크를 따내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선 페더러가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권까지 가진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여기서 연속 4포인트를 따내 첫 세트를 가로챈 조코비치는 2세트를 1-6으로 맥없이 내줬으나 3세트에서 또 다시 타이브레이크 끝에 세트를 따내 2-1로 리드를 잡았다.
4세트에서 조코비치는 이날 처음으로 페더러 서브게임을 하나 빼앗는데 성공했지만 세트를 4-6으로 내줘 결국 승부는 최종 5세트로 넘어갔다. 그리고 5세트는 12-12까지 승부를 내지 못해 올해 대회부터 도입된 최종세트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메이저대회 결승사상 첫 최종세트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고 결국 조코비치가 이날 세 번째 타이브레이크에 승리하면서 5시간여 혈전을 마무리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