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엽기행각’ 플로리다 60대 한인여성 체포
최근 미 전국적으로 식료품점에서 아이스크림 뚜껑을 열어 혀로 핥은 뒤 다시 진열대에 놓는 모방범죄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크림에 코를 판 손가락을 집어넣는가 하면 아이스크림통에 소변을 보는 등의 엽기행각을 벌인 60대 한인여성이 체포됐다.
9일 플로리다주 인디안쇼어 경찰에 따르면 세인트 피츠버그에 거주하는 정순 입차(66)씨는 지난달 17~22일 걸프 블러바드에 위치한 ‘루루스 아이스크림 앤 캔디 샵’의 냉동고를 열어 아이스크림에 손을 넣거나 침을 뱉은 혐의로 검거됐다.
아이스크림 가게와 바로 인접한 식료품점을 운영하며 아이스크림 가게와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는 정순씨는 지난 17일 화장실을 사용한 뒤 손을 씻지도 않은 상태에서 아이스크림 냉동고를 열어 아이스크림에 손가락을 집어넣었으며, 코를 판 손을 아이스크림에 집어넣기도 했다. 특히 22일에는 화장실 문이 잠겨있자 아이스크림 통에 침을 뱉고 소변을 본 뒤에 이를 아이스크림 장비와 그릇을 씻는 싱크대에 쏟아 버리기도 했다.
이 같은 피해로 가게는 2,000달러 상당의 제품을 폐기했으며, 현재 위생상 문제로 문을 닫은 상태이다.
정순씨가 이같은 행각을 벌인 이유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손님이 몰리자 이를 시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크림 가게 관계자는 “아마 우리가게가 너무 유명해지는 것을 시샘해 그런 짓을 저지른 것 같다”며 “그녀가 화가나있는 줄도 전혀 몰랐다. 바로 옆 가게 주인이 이런 일을 했다니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결과 정순씨의 이 같은 행위는 가게 안에 설치된 CCTV에 그대로 녹화됐으며, 약물이나 알코올, 정신이상 증세는 발견되지 않았다.
2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정순씨는 8일 밤 5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한편 최근 텍사스주 월마트에서도 한 여성이 아이스크림을 핥은 후 냉동실에 다시 넣은 영상이 SNS에 퍼진 후 모방범죄가 잇따르면서 식료품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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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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