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절반은 상황 더 나빠져
▶ 물가 상승률 고려 소득 정체

많은 미국인들이 아직도 지난 2008년 미국을 강타했던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구익자들이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 [AP]
2008~2009년 미국을 비롯, 전 세계를 강타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10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도 많은 미국인이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 전문 웹사이트 Bankrate.com 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들이 아직까지 금융 위기의 타격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경제분석가에 의하면 “경기가 더욱 악화되기 전에 금융위기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려고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수천만 명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또한 “금융위기 기간 중 성인이 된 미국인 절반 이상이 금융위기를 견뎌야 했으며, 대침체 전보다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성인 2,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인터뷰에 의하면 ‘대침체가 시작되기 전 이후 급여가 올랐다’고 대답한 성인이 절반도 채 못 미치는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위기 기간 중 본인 또는 배우자의 실직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한 사람의 3분의 1 이상이 실제로 자신들의 급여가 금융위기 전보다 떨어졌다고 답했다.
2016년 평균 중산층의 소득이 5만9,039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이는 2000년도의 5만8,544달러와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지만 의료, 육아, 대학 비용 등은 급증하여 소비자의 재정 상황만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에 의하면 2009년 당시 실업률이 10%까지 치솟고 1,5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은 후 현재 실업률이 3.6%까지 떨어지고, 미국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용역의 총가치를 나타내는 국내 총생산(GDP)이 2018년 4분기 동안 연간 2.6%가 오른 것을 고려하면 경기가 점차 회복 증세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금융전문가에 의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경제 위기를 극복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보다는 그들이 사는 주거 장소, 일하고 있는 분야, 불경기 동안의 경제적 피해 수준 및 성별과 더 연관돼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여성의 27%가 그들의 전반적인 재정 상태가 ‘대침체 이전보다 더 나빠진 것 같다’고 답했으며, 이는 남성 응답자의 19%가 그렇다고 답했다.
재정금융 전문가는 “앞으로 경기침체가 닥칠 때마다 큰 재정적 피해가 있을 것”이라며 “많은 미국인이 현재까지도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미미한 경기침체라도 미국인들의 재정 상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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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래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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