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607억달러 전년비 8.7% 늘어나
▶ 한인 9개은행은 11.6% 감소 대조적

미국 금융권이 올해 1분기에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순익은 늘어나고 문제 은행은 감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AP]
미국 은행권이 올해 1분기에 607억달러의 기록적인 순익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인은행들이 포함된 커뮤니티 뱅크들도 순익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권이 1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연방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이자율 부담이 늘어나는 대출의 부실화에 대비해야 하는 등 빠르게 변하는 금융 시장 환경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9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분기별 은행 보고서’ 에 따르면 FDIC 보험에 가입된 전국 5,362개 은행 등 전국 금융 기관들이 올 1분기에 낸 순익 규모는 609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560억달러에 비해 8.7%(49억달러) 증가했다.
이같은 순익 증가는 이자수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지속적인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2018년부터 법인세율이 대폭 인하된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은행들이 포함된 커뮤니티 뱅크들의 순익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전국 5,362개 은행 중 91.9%를 차지하는 4,930개 커뮤니티 뱅크의 올 1분기 순익은 6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5억9,600만달러) 늘었다. 반면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들의 올 1분기 순익은 8,146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9,214만달러에 비해 11.6% 감소하며 전국 커뮤니티 뱅크와 대조를 보였다.
은행권 전체를 통틀어 수익성 향상이 각 분야에서 고르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362개 은행 중 올 1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은행은 전체의 4%에 불과했다. 반면 전체 은행의 3분의 2에 달하는 은행들은 올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규모가 올 1분기에 1,393억달러로 전년 대비 6%(79억달러) 증가했다. 평균 자산수익률(ROA)도 올 1분기에 1.35%를 기록, 전년 동기의 1.28%에 비해 향상됐다.
총 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C&I)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7%(377억달러) 증가했지만 크레딧 카드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435억달러) 줄었다.
파산 가능성이 있어 ‘문제 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된 은행은 지난해 4분기의 60개에서 올 1분기에는 59개로 줄었다. 59개 ‘문제 은행’들의 자산 규모도 2018년 4분기의 485억달러에서 올 1분기에는 467억달러로 감소했다. 이같은 ‘문제 은행’ 감소는 2007년 1분기 이후 최소 규모이며 피크를 이뤘던 2011년 1분기의 888개에 비하면 극적인 변화라는 평가다.
올 1분기 활발한 인수&합병이 이뤄지며 43개 은행이 인수됐으며 1개 신생 은행이 탄생했지만 파산한 은행은 없었다.
젤레나 맥윌리엄스 FDIC 의장은 “순익과 대출 규모가 증가하는 등 금융권의 긍정적인 변화가 1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면서도 “대출과 예금 경쟁이 심화되면서 금융권이 수익 창출을 위해 위험도가 높은 대출을 늘리고 예금이자 비용이 급등하는 등 위험 요소도 있는 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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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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