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학자 스티븐 무어, 기업인 허먼 케인
▶ 정치색 독립성 해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로 내세운 후보자 2명을 둘러싸고 자질 논란이 증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성향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59)를 연준 이사에 지명했고, 이어 기업인 출신 허먼 케인(74)을 추천한 상태다. 케인에 대해선 신원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재 연준 이사진 7명 가운데 2명이 공석이다. 백악관 측은 2명 모두 연준 이사로서 자질을 갖췄다는 입장이지만, 정치 성향이 뚜렷한 인사들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거수기’로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가 작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우호적인 월스트리트 기류도 싸늘하다고 CNBC 방송은 8일 보도했다.
CNBC가 지난 5~7일 사흘간 월스트리트 전문가 48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29명(60%)은 “상원은 무어 지명자를 인준해서는 안 된다”라고 답변했다. 케인에 대해서도 “상원이 인준을 거부해야 한다”는 답변이 절반을 웃돌았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캐시 보스탠치크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선”이라며 “무어와 케인이 연준 이사로서 상원 인준을 받는다면,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부각되는 통화정책에 큰 지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CNBC 방송은 “펀드매니저, 투자전략가, 이코노미스트를 아우르는 설문응답 그룹은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절반을 웃돈다”면서 “그런 만큼 무어와 케인에 대해 이들의 비판적인 의견은 주목할만하다”고 해석했다.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도 “트럼프 대통령이 무어와 케인을 연준 이사로 내세운 것은 ‘연준 정치화’의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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