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핵화 시작 1년도 안돼...FFVD 빠른속도로 진행”
▶ 한미동맹 경제협력 강조, SF한국전참전기념비 헌화도

조윤제 주미대사(가운데)와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오른쪽)가 20일 UC버클리에서 북한 비핵화와 한미동맹을 주제로 공개간담회를 가졌다. 왼쪽은 사회자인 T.J 펨플 UC버클리대 교수.
조윤제 주미대사와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가 20일 UC버클리에서 북한 비핵화와 한미동맹, 동북아정세, 경제협력을 주제로 대담을 나누며 한미관계의 특별함을 드러냈다.
T.J 펨플 UC버클리대 교수의 사회로 UC버클리 인터내셔널하우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이날 대담에서 두 대사는 지난 17일부터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기아자동차, 조지아주 커머스에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전기차 배터리공장 부지, 텍사스 오스틴의 삼성반도체를 방문했다면서 한국기업들이 미국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가 “한미는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원활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하자 해리스 대사는 “내가 2017년 미 태평양 사령관으로 재직했던 시절에는 미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마주앉아 회담하는 지금의 상황을 상상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해리스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3차례 회담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4-5차례 북한을 방문했다”면서 “2017년 11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하고 핵실험을 하던 그때를 상기해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정상회담이 잘 안풀렸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나는 그 사람들에게 한반도가 1953년 이후 정전사태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끝난 지 1년이 채 안됐다. 북한의 비핵화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인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한국전 미군전사자 유해발굴 등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도 “하노이 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면서 “너무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다. 비핵화 때까지 프레임을 죽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조 대사는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안정의 토대이자 번영의 기초”라면서 “북한 이슈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차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는 한미는 뛰어난 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미연합군군사훈련 취소, 한미자유무역협정 개정, 한미방위비분담금 합의 등의 특별조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두 대사는 북한 문제에 끼어드는 일본, 북한의 경제개발과 인권개선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오랫만에 UC버클리를 찾은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장(전 주한미국대사)이 두 대사를 청중들에게 소개했다. 두 대사는 미 주요도시를 돌며 지역 정계, 재계, 학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한미관계 등에 대한 인식제고를 꾀하는 ‘대사와의 대화’를 5년만에 재개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것이다.
두 대사는 20일 오전에는 산호세의 파이어아이(FireEye)라는 사이버보안회사 등 실리콘밸리 기업현장을 둘러봤으며 21일에는 SF프레시디오 한국전참전기념비에 헌화했다.
또한 21일 낮 12시에는 SF 커먼웰스클럽(Commonwealth Club)에서 필립 윤(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선임보좌관및 북핵 4자회담 부대표 역임) 플라우셰어스 펀드(Ploughshares Fund, 무기통제 지지단체) 디렉터 사회로 또 한차례 공개간담회를 가진 후 덴버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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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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