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 은행 4분기말 기준, 뱅크오브호프 56% 차지
한인은행들의 외형이 커지고 지속적인 순익을 내면서 자본금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인 38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들이 감독국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4분기(12월31일 현재) 현재 총 자본금 규모는 38억7,97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인 2017년 4분기의 35억1,825만달러에 비해 1년 만에 10.3%(3억6,144만달러)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도표 참조>
이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중 9개 한인은행들의 자본금 규모가 40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금 규모도 9개 한인은행 중 7개 은행이 억달러 대를 넘어섰다.
자산규모 153억달러로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의 자본금은 21억8,196만달러에 달하며 9개 한인은행 전체 자본금의 과반을 넘는 56.2%를 차지했다.
이어 자산규모 55억달러로 2위 한인은행인 한미은행의 자본금이 6억5,217만달러, 우리 아메리카가 2억6,620만달러로 세 번째로 많았다. 신한 아메리카가 2억1,271만달러, 퍼시픽 시티 뱅크 2억901만달러, CBB 은행 1억3,158만달러, 오픈뱅크 1억2,973만달러 등으로 억달러 대를 넘겼다.
또 4분기 현재 9개 한인은행들의 전체 자산 대비 자본금 평균 비율도 13.47%로 탄탄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13.21%에 비해서도 0.2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11%대에서 14%대까지를 기록하며 감독국이 요구하는 최저 적정수준인 6%, 우수 수준인 8%를 훌쩍 넘겼다.
한인은행 중 신한 아메리카의 자산대비 자본금 비율이 14.9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뱅크 오브 호프(14.25%), 우리 아메리카(13.68%), US 메트로 은행(13.53%), 유니티 은행(12.64%), 오픈뱅크(12.42%), 퍼시픽 시티 뱅크(12.32%) 등으로 높았다.
자본금은 은행 자본비율의 핵심 지표이자 은행감독 규정상 대출 건당 상한선 규모와 직결되기 때문에 감독국이 주시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다.
자본금이 많은 은행, 즉 덩치(자산규모)가 큰 은행이 대형 대출도 더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감독국 규정에 따라 통상 은행들은 티어 1 자본금과 티어 2를 합친 자본금의 최대 15%까지 무담보 개별 대출을 할 수 있다. 담보 대출의 경우 최대 25%까지 개별 대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인은행들이 외형 면에서는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전문 인력과 노하우 부족 등으로 외형에 걸 맞는 대형 대출을 하지 못하는 등 커진 자본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편 매 분기마다 순익과 증자금 등은 은행의 자본금에 적립되지만 현금 배당 등은 자본금에서 빠진다.
자본금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순익이 줄거나 적자로 전환하면 자본금이 줄고 이는 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져 증자를 해야 하거나 최악의 경우 감독국으로부터 은행 폐쇄조치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은행들이 높은 수준의 자본비율 유지를 가장 중요시하는 이유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