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영화 시대 최고의 코미디언 중의 한 사람이었던 해롤드 로이드의 걸작 코미디 2편이 29일 오후 1시 LA카운티 뮤지엄(LACMA) 내 빙극장에서 동시 상영된다. 알이 큰 뿔테 안경이 자신의 상표인 해롤드 로이드는 무성영화 ‘안전 꼴찌!’(Safety Last!?1927)에서 LA 다운타운의 고층 건물 밖에 걸린 거대한 시계 바늘에 달랑 매달려 있는 장면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학 풋볼팀의 워터 보이 해롤드가 선수 부족으로 경기에 뛰어들어 공을 들고 달리고 있다.
▲ ‘프레시맨’(The Freshman·1925) ★★★★½
로이드의 영화 중에서 최고의 흥행수입을 낸 영화로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포복절도할 코미디다. 아이처럼 순진한 해롤드 램은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 테이트대학에 입학한다. 입학을 위해 기차를 타고 가던 해롤드는 역시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될 페기(조비나 랄스턴)를 보고 마음이 이끌린다. 페기도 마찬 가지.
대학교 1학년인 해롤드는 학우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하면서 주위의 인기를 사는데 그는 이 같은 인기를 진실로 아나 사실은 비웃음으로 그는 자기가 학우들의 조롱과 농담의 대상이라는 것을 모른다. 해롤드는 이어 학교 풋볼팀에 지원하나 코치로부터 거절을 당하고 선수들에게 물 날라다 주는 일을 맡는다. 라이벌 팀과의 결정적 경기가 열리는 날 상대팀의 거친 태클에 테이트대학의 선수들이 계속해 부상을 입으면서 뛸 선수가 부족하게 되자 코치는 할 수 없이 해롤드를 경기장에 내보낸다. 과연 테이트대학 풋볼팀은 해롤드의 활약으로 경기에서 승리할 것인가. 76분.
▲ ‘스피디’(Speedy·1928) ★★★★½
뉴욕에서 현지촬영하고 뉴욕 양키즈의 강타자 베이브 루스가 직접 나오는 흥미진진하고 기막히게 우스운 걸작이다. 소다가게에서 일하면서 일보다 양키즈 경기에 더 신경을 쓰다가 근무태만으로 해고당한 해롤드 ‘스피디’ 스위프트의 애인은 제인(앤 크리스티). 제인은 시의 마지막 말이 끄는 트롤리의 주인인 팝(버트 우드럽)의 손녀. 팝은 시내에 전차를 놓으려는 전차회사 사장 W.S. 윌튼의 눈엣 가시다.
이 일 저 일을 하다가 택시 운전사가 된 스피디는 어느 날 베이브 루스를 손님으로 태웠다가 그로부터 양키즈 경기 입장권을 받아 경기장에 입장한다. 여기서 그는 윌튼이 전화로 졸개들에게 팝의 트롤리 운행을 사보타지 하라고 지시하는 전화대화를 엿듣는다. 해롤드는 동네사람들과 함께 일단 이 사보타지는 물리치나 윌튼의 졸개들은 팝의 트롤리를 훔쳐 달아난다.
길에서 주은 개 덕택에 도난 된 트롤리의 소재를 안 스피디는 트롤리를 회수해 추격하는 윌튼의 졸개들을 피해 뉴욕시내 교통을 엉망진창으로 만들면서 냅다 달린다. 이 덕택에 제인으로부터 사랑의 회답도 받고 팝의 트롤리도 윌튼에게 100,000달러에 팔린다. 86분. 입장료 4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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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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