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은행권이 3분기에도 순익은 늘어나고 문제 은행은 감소했다. [AP]
미 은행권이 올해 3분기에도 620억달러 규모의 기록적인 순익을 기록하는 등 순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은행들이 포함된 커뮤니티 뱅크들도 순익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권이 3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연방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율 부담이 늘어나는 대출의 부실화와 불확실한 미래 경제 상황 등 빠르게 변하는 금융 시장 환경에 대비해야 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3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분기별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FDIC 보험에 가입된 전국 5,477개 은행 등 전국 금융 기관들의 순익 규모는 6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3%(140억달러)나 증가했다. 이같은 순익 증가는 전반적인 매출 증가 속에 올해부터 법인세율이 대폭 인하됐고 대다수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에 이연법인세 자산(DTA) 재평가에 따른 상각을 마치면서 올해 영업을 한층 개선된 경영환경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인은행들이 포함된 커뮤니티 뱅크들의 순익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전국 5,477개 은행 중 92.1%를 차지하는 5,044개 커뮤니티 뱅크들의 올 3분기 순익은 6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6%(12억달러) 늘었다.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들의 올 3분기 순익은 8,869만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의 8,100만달러에 비해 10.7% 증가했으나 전체 커뮤니티 뱅크의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은행권 전체를 통틀어 수익성 향상이 각 분야에서 고르게 이뤄진 점도 눈에 띄었다.
전체 은행 중 3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은행은 2017년 3분기의 4%에서 올 3분기에는 3.5%로 줄었다. 반면 전체 은행의 3분의 2를 넘는 70% 은행들은 올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같은 순익 증가는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2017년 3분기의 3.30%에서 올 3분기에는 3.45%으로 0.15% 포인트 증가했고 비이자 수익도 667억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3.8%(24억달러)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순이자 수익도 1,37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96억달러) 증가했다.
파산 가능성이 있어 ‘문제 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된 은행은 지난 2분기의 82개에서 올 3분기에는 71개로 줄었다. 이는 7년래 최소 규모로 피크를 이뤘던 2011년 1분기의 888개에 비하면 극적인 변화라는 평가다. 올 3분기 인수&합병이 다시 활발해지며 60개 은행이 인수됐으며 1개 신생 은행이 탄생했지만 파산한 은행은 없었다.
젤레나 맥윌리엄스 FDIC 의장은 “금융권의 개선 트렌드가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과 예금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부실대출 위험과 예금이자 비용 급등 등에 노출돼 있는 만큼 경제 상황 변화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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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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