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1(k)나 IRA 투자자, 최근 폭락에 가시방석
▶ 주식투자 변동성보다, 위험 적은 인덱스형을

요동치는 주식시장 때문에 은퇴연금계좌에 가입한 많은 근로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AP]
“지금까지 쌓아올린 내 은퇴자금 어쩌나…”
미중 무역전쟁 및 대형 기술주 부진 등의 여파로 뉴욕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은퇴를 앞둔 근로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0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주식시장 때문에 직장에서 제공하는 은퇴연금 플랜인 401(k)나 개인은퇴연금계좌(IRA)를 통해 각종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근로자들은 자신의 연금 밸런스가 계속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하루 하루 밤잠을 설치고 있다.
씽크탱크 ‘어반 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붕괴됐던 2009년에 약 2조7,000억달러가 미국인들의 은퇴연금 계좌에서 증발했다.
이로 인해 은퇴를 계획하던 근로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퓨 리서치 센터’는 2016년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퇴직 연금은 2007년 은퇴한 세대에 비해 18% 부족하다는 자료를 제공하며 금융위기 이후 퇴직금 손실의 여파가 아직도 회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은퇴연금 계좌에 착실히 불입해온 한인들 또한 현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으로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기분이다. 한인타운내 회사에 다니는 이모씨(47)는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 때문에 401(k) 플랜에서 약 1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며 “최대한 위험을 분산하는 투자전략을 세운다고 하지만 손실을 피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기업의 실적발표에도 필요 이상으로 주가가 변동하는 현 상황에서 어떠한 투자전략으로 은퇴연금을 관리해야 할까.
한 한인 투자회사 관계자는 “은퇴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은퇴 계좌의 원금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401(k)나 IRA를 100% 주식으로 구성된 펀드에 투자하는 ‘변동성’ 전략 보다는 ‘캡’(회사가 정해놓은 맥시멈 이자율)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하락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보장성’ IRA로 ‘롤오버’(이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다우지수, S&P 500 등 인덱스의 성과에 따라 이자가 결정되지만 원금은 주식시장 상황과 상관 없이 늘 보존되는 ‘지수(index)형 연금보험’에 투자하는 보장성 IRA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수익률 또한 동반 상승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장이 하락세여도 원금손실 우려 없이 대체적으로 미니멈 이자를 보장하기 때문에 현재 주식시장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다.
한 한인 재정 컨설턴트는 “변동성 투자전략 중 다소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상장지수펀드(ETF) 또는 대형주 및 우량주 중심의 개별 뮤추얼펀드 또한 요동치는 주식시장에서 위험요소가 많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재정 전문가와 상의한 후 100% 펀드에 투자하는 전략 보다 자산의 일부는 현금 어카운트에, 일부는 지수형 연금보험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방어전략을 통해 위험을 분산시킬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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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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