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검은 수요일’이후 급등락 반복, “기술주 주도 성장세 끝나나”투자자 불안
▶ 전문가들“경제성장 하락세 대비해야”지적

증시가 크게 출렁거리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임에 따라 현 상황에 맞는 신중한 투자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AP]
최근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면서 한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이대로 가다간 401(k), 개인은퇴연금계좌(IRA) 등이 큰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며 롤러코스터 장세에 맞는 투자전략을 짜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10월 들어 기술주의 하락 및 반등에 따라 뉴욕증시는 급락과 폭등을 반복하며 예측불허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다수의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달 들어 더욱 두드러진 롤러코스터 장세는 지난 10일 다우지수가 3.15%, S&P 500 3.29% 하락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08% 폭락한 ‘검은 수요일’이 시발점이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인 것이 화근이었다.
지난 11일에도 전날 급락의 여파를 회복하지 못한 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공포감까지 더해지며 하락세를 보여 다우지수는 이틀 동안 무려 1,376.74포인트 추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이틀 동안 408.96포인트가 빠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기술주 주도 성장세의 마감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뉴욕증시는 이틀간의 하락세로 뉴욕증시가 장기적인 하락세로 접어들 것을 예상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우지수는 1.15%, S&P500 지수는 1.42%, 나스닥 지수는 2.29% 각각 상승하는 등 일제히 회복세를 보였고, 16일에는 기업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다우지수 2.17%, S&P 500 지수는 2.15% 나스닥 지수는 2.89%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기술주들의 수익전망이 하향조정된 지난 24일 나스닥이 7년만에 최대 하락폭인 4.43%를 기록하며 올해 상승분을 통째로 날렸고, 다우지수와 S&P 500 또한 각각 2.41%, 3.08% 하락했다. 다음날 25일 다시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다우지수 1.63%, S&P 500 1.86%, 나스닥 지수 2.95% 상승세를 보였지만 26일 나스닥이 2.06% 급락하는 등 3개 지수 모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한 29일의 경우 다우지수가 장 초반 352포인트 올랐으나 장 후반에 한때 566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등 롤로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전장보다 245.39p(0.99%) 하락한 24,442.92p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44포인트(0.66%) 내린 2,641.25에, 나스닥 지수는 116.92포인트(1.63%) 급락한 7,050.29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장세에 대해 한 한인 금융전문가는 “미국 경기가 유례없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오히려 경제성장이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는 시점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시킨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3분기 이후부터 미국 경제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공포감을 조성해 기업들의 잇단 실적발표에 필요 이상으로 증시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3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온 뉴욕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인덱스 추이를 모방하는 인덱스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도 더 이상 확실한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현 증시상황에 일희일비하며 매수 또는 매도를 하기보다는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가능하면 무리한 투자를 하지 말고 현금을 모아뒀다가 나중에 거품이 빠지고 시장이 하향조정됐을 때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우량주를 매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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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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