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LA 한인타운 일부 서비스 업소를 중심으로 팁의 많고 적음을 둘러싸고 한인 고객과 업주 또는 종업원 사이에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신체적 접촉이 많거나 세심한 기술이 요구되는 미용실과 마시지 업소의 경우 팁을 놓고 고객-종업원간 실갱이가 자주 벌어지고 있지만 법적으로 팁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서로의 양식에 맡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문제는 팁 분쟁이 한인타운내 업소에서 좀처럼 근절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도 바로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데 있다.
지난 7일 한인타운내 마사지업소를 방문했던 한인여성 전모씨는 팁이 적다는 마시지업소 업주의 황당한 요구를 받고 언쟁을 벌인 일이 있다고 한다. 전씨는 60달러짜리 마시지를 받고 15%에 해당하는 9달러를 팁으로 계산하려 하자 업주가 60달러짜리 마사지에 9달러 팁은 너무 적다며 15달러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전씨보다 적은 금액의 마사지를 받는 고객들도 10달러 이상씩 팁으로 주고 가는데 9달러는 턱없이 팁이 적다는 것이 업주의 주장이다. 전씨는 “보통 마사지를 받을 때 20% 수준의 팁을 놓고 나왔지만 그 당시 마사지 종업원의 실력이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해 15%를 팁으로 준 것”이라며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보여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15% 팁에 대한 한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대체적으로 팁 규정은 따로 없지만 마사지업종의 경우 20~25% 정도의 팁을 준다는 것이 많은 한인들의 생각이다.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라도 20% 정도의 팁을 주고 다시 가지 않으면 된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타인종 지역에 혼자 갔을 경우는 팁 문제로 분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있다. 미용실과 마사지, 네일샵 등 기술과 정성이 요구되는 업종일수록 팁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최저임금 인상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모든 서비스업종의 가격도 최근 들어 인상된 것이 사실이다. 한인 고객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팁에 인색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고객과 팁 분쟁을 막기 위해 서비스 종류에 따른 팁 금액을 표기해 벽에 부착해 놓은 업소도 등장할 정도로 팁 분쟁은미용 및 마사지업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팁의 법적인 근거는 없기 때문에 팁 지불 여부는 전적으로 서비스를 받는 고객이 결정할 문제라는 것이다. 다만 업종별로 조금씩 차이가 존재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관습에 따른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15~20% 정도의 팁이면 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때 세전이냐 세후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세전이 더 맞는 말이다. 물론 아주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받았다면 더 주는 것은 고객의 선택 사항이다.
한 한인 상법 전문 변호사는 “팁은 법적 근거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통념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라 객관적 기준이 없다”며 “팁은 받을 권리나 줄 의무가 아니라 사회적 통념에 문제이기 때문에 팁을 놓고 언쟁이나 폭력으로 비화되는 일이 없도록 서로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상욱 기자>

비전케어 USA는 지난 22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소재 성모안과(원장 다니엘 김)에서 무료 백내장 수술을 실시했다. 이번 수술은 지난달 열린 …

뉴저지한국학교가 지난 13일 토요반과 19일 금요반 가을학기 종강식 및 학습발표회를 열었다. 뉴저지한국학교에 따르면 이번 가을학기에는 617명…
롱아일랜드한국학교(교장 고은자)는 지난 19~20일 가을학기 종강식을 열었다. 이날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을 소그룹 형식으로 발표하…
퀸즈 아스토리아 소재 윌리엄 컬렌 브라이언트 고교 한국어반 학생들은 지난 18일 뉴저지 삼성전자 북미사옥을 방문하는 현장 학습을 실시했다. 이…
아시안아메리칸사법경찰자문위원회(대표 유주태)는 지난 19일 플러싱 플라워 노래방에서 송년회를 열었다. 이날 위원회는 올해 행사 결산 보고 후 …




























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 CNN ‘GPS’ 호스트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임지영 (주)즐거운 예감 한점 갤러리 대표
이영창 / 한국일보 기자
조환동 / 편집기획국장·경제부장
민경훈 논설위원
정재민 KAIST 문술미래전략 대학원 교수
김영화 수필가 
숨가쁘게 달려온 2025년을 이제 1주일 남짓 남긴 채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는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되돌아보며 마무리하는 연말 시즌과 크리…

올 한해동안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 등에서 연방 이민당국에 체포된 사람이 1만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 전국적으로는 22만명…

연말을 맞아 도로 위에서 순간적으로 벌어진 운전 중 시비가 40대 한인 가장의 총격 피살 비극으로 이어졌다. 워싱턴주 레이시 경찰국과 서스턴 …
![]() | ||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저도 사이드잡으로 이벤트 꽃 준비/파티들 준비하고 팁을 받는 입장으로써 팁은 옵션인거 같아요. 잘하고 잘못하고에 따라 extra로 손님이 주는거지 그걸 사지고 다투는거 자체가 조금 이해가 어렵네요; 전에 아르바이트 했을때도 tip으로 인해서 괜히 근본적인 일하는 마음이 흔들렸던 적이 많이 있는거 같아요. 처음에 일 시작할때는 시급만 받아도 한국에서 아르바이트 하는것보다 놉다고 생각해서 감사했는데 팁에 따라서 기분이 좌지우지 하는거 보면서 조금 마음이 변질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나 한인타운은 사실 다른 민족들이 운영하시는 가게에 가는것보다 조금 더 팁을 드리는거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닥 만족해 하시지 않는 분들을 볼때 오히려 마음이 불편했던거 같습니다.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 수고는 너무 감사하지만 팁을 당연시 생각하는 마음가짐은 누구에게도 있지 말아야될거 같아요..
정말 공감됩니다 서비스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로 줘야 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냥 일단 줘버리고 담부터 이용 안하는게 답인듯...
서비스가 좋으면 20% 이상도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몇 프로 이상은 줘야 한다고 요구한다면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요.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서 팁에 대한 문화도 익숙치 않은데 미용실이나 네일샵에서는 팁을 더 줘야한다는 사실을 이 글을 읽고 알게되었어요! 모르고 갔다면 괜히 욕먹었을수도 있겠네요ㅜㅜ! 적정 수준이 15~20%라니까 18%를 주면 되는걸까요 ㅎㅎ 서비스 만족에 따라 감사의 의미로 팁을 주는 것일텐데 눈치보면서 팁을 주게되는거 같네요ㅜㅜ 주변 친구들에게도 미용실가면 얼마나 주는지 물어보고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