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명 밀먼에 덜미 잡혀…델 포트로는 4강 선착
▶ 일본 니시코리·오사카, 남녀단식 8강 진출 기염

로저 페더러는 무명의 존 밀먼에게 덜미를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AP]

남자단식 4강에 선착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AP]
지난 2009년 US오픈 남자단식 챔피언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가 9년 만에 정상 탈환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델 포트로는 4일 뉴욕에서 벌어진 대회 9일째 남자단식 8강전 첫 경기에서 장신의 캐넌 서버 잔 이스너(11위·미국)를 세트스코어 3-1(6-7, 6-3, 7-6, 6-2)로 꺾었다. 델 포트로는 이날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으나 이후 내리 3세트를 따내 이번 대회 남자선수로는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반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는 전날 16강전에서 탈락했다.
페더러는 3일 벌어진 남자단식 4회전에서 무명의 존 밀먼(55위·호주)에게 1-3(6-3, 5-7, 6-7, 6-7)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페더러는 2008년 이후 10년 만에 US오픈 패권 탈환을 노렸으나 예상 밖의 ‘복병’ 밀먼에게 덜미를 잡혔다. 페더러는 올해 프렌치오픈에는 불참했고, 윔블던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다.
이날 페더러를 잡은 밀먼은 2016년에는 서울오픈 챌린저 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챌린저와 투어 대회를 오가는 수준의 선수다. 올해 7월 세계랭킹 49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최고랭킹인 밀먼은 올해 29세로 이 대회 전까지는 메이저 대회 3회전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 경기에서 페더러가 이겼다면 8강에서 노박 조코비치(6위·세르비아)와 맞대결이 성사될 뻔했으나 이날 이변으로 인해 페더러 대신 밀먼이 조코비치를 상대하게 됐다.
올해 윔블던 챔피언인 조코비치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주앙 소자(68위·포르투갈)를 3-0(6-3, 6-4, 6-3)으로 일축하고 8강에 올랐다. 또 게이 니시코리(21위·일본)도 필리프 콜슈라이버(34위·독일)를 3-0(6-3, 6-2, 7-5)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와 4강행을 다툰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결승까지 진출했던 니시코리는 지난해 말 부상 때문에 이 대회를 건너뛰었으나 최근 윔블던에 이어 US오픈까지 2연속 메이저 8강에 오르며 다시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니시코리의 8강전 상대인 칠리치는 2014년 US오픈 결승에서 그를 꺾었던 선수로 4년 만에 빚을 갚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칠리치는 다비드 고핀(10위·벨기에)을 3-0(7-6, 6-2, 6-4)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니시코리는 칠리치와 상대 전적에서 8승6패로 앞서 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마리야 샤라포바(22위·러시아)가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24위·스페인)에게 0-2(4-6, 3-6)로 무릎 꿇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샤라포바는 이날 패배로 이 대회 ‘나이트 게임’ 22연승 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또 올해 BNP 파리바오픈 우승자인 일본의 나오미 오사카(19위)는 서브 에이스 9개를 앞세워 알리나 자발렌카(20위·벨라루스)를 2-1(6-3, 2-6, 6-4)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가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이 대회 여자단식 준우승자 매디슨 키스(14위·미국)도 도미니카 시불코바(35위·슬로바키아)를 2-0(6-1, 6-3)으로 잡고 16강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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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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