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일원 50-70대 주택소유주 42% 육박
은퇴시기가 가까워오는 장기주택 소유주들이 워싱턴 일원에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의 주택매매 시점에서는 만기물량이 겹치면서 제값을 못 받는 이른바 셀오프(Sell-off)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조지메이슨 대학의 스테판 풀러 인스티튜트(SFI) 미래경제 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부머(Baby Boomer)세대인 52-70세의 주택소유주들(2014-2016년 기준)이 워싱턴 일원 전체 주택 소유주들의 41.6%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초반 30.1%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로 이들 중에는 최소 방이 두 개 이상인 주택을 소유한 세대가 27만3,54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SFI는 이들의 셀오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조사에 따르면 은퇴가 다가오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2007년부터 2009년 서브프라임 모지기 사태 등 주택시장과 경기침체로 퇴직을 미루면서 장기간 주택을 소유해 왔으며, 향후 몇 년간 이들이 주택매매를 결정한다면 10만 가구 이상의 매물들이 주택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워싱턴 일원에서 총 매매된 8만5,270채보다도 많다는 것.
한편 조사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에서 지난 17년간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주택은 2인실을 갖춘 싱글 홈으로 지난 2000년 중간가격이 12만2,000달러에서 2017년에는 23만5,000달러로 92.6%가 올랐고, 이어 4인실을 갖춘 싱글 홈도 지난 2000년 중간가가 24만9,900달러에서 2017년에는 46만 달러로 84.1%가 상승하는 등 65.5%에서 최대 148.8%(7인실 싱글홈)까지 상승했다.
조사는 워싱턴 일원의 폭등하는 주택시세를 담보로 장기주택 소유주들이 은퇴를 미뤄가며 주택 판매 시차를 노리고 있지만, 주택 시장매물 변동과 함께 셀오프 현상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으며, 점차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SFI는 이번 조사에서 워싱턴 일원을 DC,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알링턴,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메릴랜드 프레드릭 및 몽고메리, PG 카운티 일대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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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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