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블론세이브 2개에 평균자책점은 8.10
▶ 구속 뚝 떨어지고 볼넷 늘어 최악의 부진

다저스 클로저 켄리 잰슨은 올 시즌 벌써 2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8.10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LA 다저스의 철벽 클로저 켄리 잰슨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17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2차전에서 9회말 3-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실점을 허용하면서 벌써 올해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다저스가 연장 12회초에 4점을 뽑아 7-3으로 승리하긴 했으나 잰슨의 부진한 출발은 다저스 전체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현재 잰슨은 7경기에서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하고 있다. 4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2번을 실패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동안 블론세이브 단 1개만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벌써 2배에 해당된다. 또 지난해 68.1이닝동안 단 7개만 내줬던 볼넷도 올해 6.2이닝만에 벌써 3개를 허용했다. 볼넷 허용율이 9.7%인데 이는 지난 3년간 그가 기록한 볼넷 허용률(2.7%, 4.4%, 4.0%)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무엇보다도 다저스 팬들을 걱정시키는 것은 그의 구속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잰슨은 빠른 볼 평균구속이 94.8마일, 커터 평균구속이 93.3마일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각각 92.9와 91.1마일로 거의 시속 2마일 정도씩 떨어졌다. 그로 인해 그의 삼진 비율도 지난해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42.3%에 달했던 삼진비율이 올해는 22.6%에 그치고 있다. 삼진비율은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볼넷 비율은 2~3배 이상 부풀었으니 고전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 잰슨의 WHIP(이닝당 안타+볼넷)은 지난해 0.746에서 올해 1.650으로 두 배 이상 치솟은 상태다.
이에 대해 잰슨은 “몸 상태에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릴리스 포인트나 발을 내딛는 동작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스스로를 진단한 뒤 “난 내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 곧 내 자신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잰슨의 커터가 평소답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서 “개중에 잘 들어간 커터도 있었지만 어떤 커터는 그냥 똑바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곧 제 기량을 찾을 것이고 그를 세이브 순간에 내보내는 것을 전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잰슨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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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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