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가락 물집 탓에 제구력 상실, 2이닝 3실점 난조
▶ “보스턴, 왜 강팀인지 실감”

쇼헤이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물집이 잡힌 손가락에 입김을 불고 있다. [AP]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의 역사적인 도전에 나서고 있는 일본의 야구천재 쇼헤이 오타니(LA 에인저스)가 현 메이저리그 최강팀인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한 등판에서 손가락에 잡힌 물집으로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으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첫 패전의 고배를 마셨다.
오타니는 17일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초 첫 타자인 무키 베츠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는 등 2이닝동안 4안타(1홈런) 2볼넷으로 3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에인절스는 레드삭스에 1-10으로 대패했고 오타니는 빅리그 3번? 등판에서 첫 패(2승)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평균자책점은 3.60이 됐다.
오타니는 이날 빠른 볼이 평균 96, 97마일, 최고 100마일까지 찍었지만 결정구인 스플리터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회까지 변화구의 제구가 전혀 안되면서 계속 풀카운트까지 끌려가는 등 고전했고 결국 1회 28개, 2회 38개 등 단 2이닝동안 66개나 되는 공을 던져야 했다. 그리고 레드삭스의 노련한 타자들은 변화구 없이 빠른 볼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반쪽’ 투수가 된 오타니를 힘들이지 않고 공략해냈다.
경기 후 이날 오타니의 고전은 손가락에 잡힌 물집 때문이었음이 밝혀졌다. 마이크 소샤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의 손가락 물집이 제구력에 확실하게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보스턴이 왜 좋은 팀인지 확실히 알았다”면서 “지난 이틀 동안 영상을 보면서 정말 야구를 잘한다고 느꼈는데 실제로 붙어보니 왜 좋은 성적을 내는지 실감했다. 다음번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더 배우고, 더 잘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계속해서 “오늘 스플리터 제구가 나빴다. 땅바닥에 많이 꽂았다. 속구 역시 손가락 끝의 느낌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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