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연속 챔스리그 8강 탈락에 고개 숙인 메시
▶ 바르셀로나 흔들릴 때 해결사 역할 못해 아쉬움

리오넬 메시가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메시는 10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열린 AS로마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에서 한 골도 뽑지 못하고 침묵을 지켰고 바르셀로나는 0-3으로 패해 홈 1차전에서 거둔 4-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원정골로 4강 티켓을 로마에 넘겨주고 말았다.
메시는 이날 ‘전매특허’인 프리킥을 두 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골대 위로 넘어갔다. 그밖에도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외면하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한 골만 넣었으면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탓에 메시의 침묵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이날 완패로 메시는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을 밟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의 ‘핵심 선수’가 된 이후에 3년 연속 챔스리그 4강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에도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을 밟지 못했다. 유벤투스에 발목이 잡히면서 8강에서 떨어졌다. 당시에도 메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2015-16시즌에는 8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 2차전 합계 2-3으로 고배를 마셨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2008-09시즌과 2010-11시즌, 2014-15시즌 등 3차례나 바르셀로나를 정상으로 이끌었지만, 최근 3년간 수렁은 깊어 보인다.
메시는 이날 3연속 8강 탈락으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경쟁에서 다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제 기량을 발휘하면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규리그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레이스에선 메시가 29골로 앞서 있지만, 호날두(23골)가 어느새 바짝 따라붙었다. 호날두는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최초로 10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6경기에서 총 16골을 몰아치는 맹위를 앞세워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유벤투스와 8강 1차전에서는 ‘역사에 남을’ 오버헤드킥으로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심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주 원정경기로 펼쳐진 8강 1차전에서 호날두가 그림같은 오버헤드킥 골을 포함, 2골-1어시스트로 맹활약한 데 힘입어 유벤투스를 3-0으로 꺾고 4강 티켓을 예약했다. 3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바르셀로나와 달리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이 홈경기여서 무난히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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