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최고 시속 100마일 위력

LA에인절스의 일본인 투수 오타니 쇼혜이가 8일 오클랜드 애스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최고 시속 100마일의 강속구를 던지며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지배했다.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타자 오타니’의 재능을 맘껏 뽐낸 오타니는 ‘본업’인 투수에서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8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을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고, 삼진은 무려 12개를 잡았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 속에 6-1로 승리했다.
투수 데뷔전이었던 2일 오클랜드전에서 6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운이 따른 승리를 챙겼던 오타니는 두 번째 등판에서 ‘괴물 투수’의 위력을 뽐내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2.08로 크게 낮췄다. 중계진은 경기 내내 ‘오타니, 오오 오타니’를 외쳤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첫 안타를 내줬을 때 “오타니가 퍼펙트 달성에 실패했다”고 경기 상황을 전했다.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오타니 열풍’을 현지 미디어의 반응에서부터 느낀다. 그만큼 압도적인 투구였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자 맷 조이스를 시속 138㎞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마커스 세미엔은 시속 95마일 직구로, 제드 로리는 86마일 포크볼로 삼진 처리했다.
오타니의 쾌투 행진은 이어졌다.
2회 올슨을 스플리터로, 3회 스티븐 피스코티와 제이크 스몰린스키도 오타니의 직구에 움츠러들고 승부구로 던진 스플리터에 헛스윙해 삼진을 당했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시속 85마일대 스플리터의 제구가 거의 완벽했다. 오타니는 6회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오타니는 7회 1사 후 세미엔에게 시속 98마일 직구를 던지다 좌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로리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크리스 데이비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오타니는 맷 올슨을 시속 83마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날 오타니의 12번째 탈삼진이었다.
에인절스는 1회말 2사 1루에서 앨버트 푸홀스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콜 칼훈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오클랜드는 오타니가 마운드를 내려간 9회초에야 맷 조이스의 솔로포로 한 점을 뽑았다.
경기 내내 타자는 보이지 않았다. 마운드 위 오타니만 홀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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