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판 사이에 최다 3경기 지명타자로 출전계획
▶ 내일 오클랜드와 홈경기에 시즌 두 번째 출격

투수 오타니는 매 7일마다 한 번씩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AP]
베이브 루스 이후 약 100년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투타겸업에 도전하면서 최대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일본 출신의 ‘야구 천재’ 쇼헤이 오타니(23)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일본에서처럼 7일에 한 번씩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오는 8일 오후 1시(LA시간)부터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주말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 에인절스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오클랜드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꼭 7일만이다. 에인절스는 또 오타니의 선발 등판 사이인 6일 동안은 스케줄에 따라 2~3경기에 그를 지명타자로 출전시킬 계획이다. 현재 스케줄대로라면 오타니는 매주 일요일마다 선발투수로 등판하고 화, 수, 목요일 경기엔 지명타자로 나서는 스케줄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가 이번 시즌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기로 결정한 것은 꼭 오타니 때문만은 아니다. 에인절스의 개막전 선발인 개럿 리처즈를 비롯, 타일러 스캑스, 앤드루 헤이니, 맷 슈메이커 등 4명의 선발투수들은 지난 2년 동안 각종 부상에 시달려온 단골 부상멤버들이기 때문이다. 에이스인 리처즈는 지난 2년을 거의 전부 뛰지 못했고 헤이니와 스캑스, 슈메이커도 상당기간을 부상자명단(DL)에서 보냈다. 그리고 헤이니와 슈메이커는 올해도 이미 DL에 올라간 상태다. 이처럼 선발 투수들이 모두 부상 위험이 큰 선수들이기에 에인절스는 전통적인 5인 로테이션 대신 6인 로테이션을 돌려 선발투수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한편으로 오타니에게 일본에서처럼 7일 만에 등판하는 간격을 유지시켜 주려고 계획했다. 그리고 아직까지 에인절스 선발진은 5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그와 관계없이 오타니는 7일마다 한 번씩 등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에인절스는 6일 경기에서 슈메이커를 대신해 우완투수 파커 브리드웰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날 등판 결과에 따라 브리드웰은 슈메이커가 DL에서 돌아와도 선발진에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샤 감독은 빌리 에플러 단장이 시즌 전체에 걸친 오타니의 타격과 피칭 스케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만 지금 밝힐 수는 없으며 팀의 메디컬 스태프와 긴밀하게 협조해 계속 오타니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언제라도 계획을 수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타니의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경기인 8일 오클랜드전은 오후 1시부터 케이블채널 FSW로 중계된다. 오타니는 지난 1일 메이저리그 투수데뷔전에서도 오클랜드를 상대로 등판, 6이닝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3안타로 3실점하고 빅리그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현재 오타니는 투수로 1승, 평균자책점 4.50, 타자로 3경기에서 타율 .429(14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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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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