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업 터줏대감인 월마트가 온라인 최강자 아마존에 맞서 금융업과 제약업을 확대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3일 CNBC 방송에 따르면 월마트는 송금업체 머니그램인터내셔널과 손잡고 해외 송금 서비스인 ‘월마트투월드’(Walmart2World)를 출시한다. 이는 월마트 고객이 전 세계 200개국 이상에 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로, 은행권에 편입되지 않은 사람이라도 가족, 친구에게 송금하거나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세계은행은 비은행권 인구가 20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월마트는 4년 전 미국 내 송금 서비스인 ‘월마트투월마트’(Walmart2Walmart)를 시작해 한 번에 2,500달러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송금에서는 50달러당 4달러의 수수료가 붙고, 소요 시간은 짧게는 10분, 길게는 3일 정도다. 미국 월마트 매장 4,700곳과 온라인몰인 월마트닷컴에서 이용할 수 있고, 이달 말에는 모바일 앱에서도 적용된다.
월마트의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아마존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한 금융사와 손잡고 비은행권 고객을 겨냥해 당좌예금과 유사한 금융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아마존이 넘보는 제약업에서도 성벽을 높이려 하고 있다. 월마트는 보험 대기업 휴매나(Humana)를 인수하는 초기 협상에 들어간 데 이어 제약 스타트업(신생기업)인 필팩(PillPack)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CNBC 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월마트는 이미 미국 내 매장에서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헬스케어 공룡으로 부상하게 된다. 필팩은 온라인으로 의약품 주문과 배달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월마트의 눈 안에 들었으며, 인수 협상가는 10억달러 안팎으로 알려졌다.
앞서 월마트가 제약업에서 쌓아놓은 아성에 먼저 도전장을 낸 쪽은 아마존이다. 지난 1월 JP모건, 버크셔해서웨이와 함께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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