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워키, 불펜투수 보강 위해 최지만 로스터 제외

최지만은 개막전에서 결승득점을 올린 뒤 바로 마이너행 통보를 받았다. [AP]
결국은 예상대로 됐다.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에게 주어진 빅리그의 시간은 단 하루였다.
브루어스는 30일 베테랑 왼손 불펜투수 댄 제닝스와 1년 계약이 확정된 후 그를 25인 로스터에 올리면서 빈자리를 만들기 위해 최지만을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내려 보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409에 3홈런, 10타점으로 맹활약해 극적으로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던 최지만은 전날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2회초 2사후 대타로 나서 우익선상 쪽으로 2루타를 때리고 출루한 뒤 다음타자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2-1 승리의 결승득점을 올리면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결국은 예정됐던 마이너행을 피할 수 없었다. 브루어스의 개막 로스터에는 불펜투수가 6명밖에 없었고 첫 경기에서만 12이닝을 치르며 이중 5명이 등판했기에 불펜 보강이 최우선 과제였고 제닝스를 로스터에 올리려면 누군가가 내려가야 했는데 쉽게 내려 보낼 수 있는 선수는 최지만 뿐이었던 것이다. 최지만의 포지션인 1루에는 에릭 테임즈와 헤수스 아귈라 외에 외야와 1루를 오가는 라이언 브론까지 있어 최지만의 마이너행은 사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브루어스가 애당초 이처럼 하루 만에 그를 마이너로 보내야 하는 상황을 예상하고도 최지만을 개막 로스터에 올린 것은 최지만이 지닌 옵트아웃 권리 행사를 막아 그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최지만은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할 경우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프리에이전트로 나설 수 있었으나 일단 개막 로스터에 오른 이상은 그 권리가 사라져 하루 만에 내려가더라도 구단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현재로서는 테임즈, 아귈라, 브론 가운데 한 명이 트레이드되거나 부상이 나오지 않는 한 최지만의 빅리그 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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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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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으니 어쩔수 없지요 차라리 한국에서 열씨미 하지 미국에서 얼마나 해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