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말까지 한국산 면제 계속 설득…한미FTA 치열한 공방 예고

대외경제장관회의 참석하는 김현종 본부장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11일 귀국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대상국에서 일단 제외하고 협상을 계속하기로 하면서, 철강 관세 면제 협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관세 시행 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연계한 집중 협상을 통해 '국가 면제'를 확보하려고 했던 정부도 장기전에 들어갔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한국 등 6개국과 유럽에 대해 관세 부과를 잠시 중단(pause)한다고 밝혔다.
철강 문제에 대한 '영구적인 해결책'을 찾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를 보류하겠다는 것이다.
USTR은 국가별 면제 협상을 4월 말까지 끝낼 방침이다.
미국이 한국과 좀 더 시간을 갖고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정부가 관세 면제에 대한 결론을 당장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철강 관세와 연계된 한미FTA 협상에서 양국이 치열한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면서 협상이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서 미국이 만족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다시 관세 대상국에 들어갈 수 있어 우리 협상단은 막대한 부담을 안고 협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협상 장기화를 꼭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아직 관세를 확실히 면제받은 국가는 없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6개 국가와 유럽연합(EU)만 유예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동시에 여러 국가와 면제 협상을 진행하면서 협상 창구인 USTR에 업무가 몰린 탓에 한국에 대한 결정이 늦어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에서 철강 관세의 목적이 미국 철강산업 부활을 위해 철강 수입을 2017년 대비 37%(1천330만t)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등 주요 수출국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이 목적 달성을 위한 방정식이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계속 미국을 설득해 '영구 면제'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에 있는 정부 협상단은 유예 기간을 이용해 협상 진용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집중 협상이 한 달 가까이 진행되면서 협상단의 피로가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만 해도 지난달부터 세 차례 미국을 방문, 지난 13일부터 미국에 머물며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