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호 막내로 러시아행 꿈꾸는‘저돌적 황소’황희찬
▶ 룸메이트 손흥민“너무 잘 챙겨줘”…투톱 파트너 기대감

신태용호의 막내인 수비수 김민재(왼쪽)와 공격수 황희찬이 아일랜드 전지훈련 첫 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최근 그야말로 ‘성난 황소’처럼 잔뜩 기세가 올랐다.
이번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회복하기가 무섭게 상승세를 타면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자신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경기에서도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로 수비를 당황하게 하며 팀의 분위기를 살린다.
유럽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6개월여 만에 다시 합류한 황희찬은 2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의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좋았던 감을 대표팀에서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찬의 활약 속에 잘츠부르크는 리그 최강 지위를 굳건히 지키며 얼마전에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가 도르트문트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8강에도 진출했다.
황희찬의 무대도 자연스럽게 넓어졌다. 그는 “유럽에서 좋은 선수들, 팀들과 뛰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며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채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황희찬은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놓고 선배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주로 구사하는 4-4-2 전술에선 손흥민(토트넘)이 투톱 공격수 중 한자리를 차지할 것이 사실상 확실한 가운데 황희찬과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등이 유력한 ‘손흥민 파트너’ 후보다.
황희찬은 “신욱이 형은 공중볼이 좋고, 근호 형은 재치 있게 경기 분위기를 바꿔준다”며 “제가 (그들보다) 더 낫다고 할 부분은 잘 없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원하시거나 팀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부분 등을 잘 얘기하면서 대표팀에 녹아들고 싶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수비수 김민재(전북)와 더불어 1996년생 대표팀 막내다. 1월에 태어난 황희찬이 몇 개월 빠르다.
그는 “청소년 때부터 형들하고 지내서 익숙하다”며 “혼자 막내로 있다가 민재랑 같이 하면서 더 의지할 수도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블린에 와서는 손흥민과 함께 방을 쓰는데 “워낙 잘 챙겨주셔서 좋다“고 웃었다.
아직 만 22세인 황희찬은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도 차출될 수 있는 나이다. 의무 차출 규정이 없는 대회인 만큼 소속팀의 의사가 관건이다.
그는 ”전 당연히 불러주시면 도움이 되고 싶다“며 ”월드컵이 먼저 있어서 아직 팀에서 아시안게임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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