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 브로드컴 적대적 M&A 검토”…브로드컴 겨냥 견제구 해석

브로드컴, 퀄컴에 인수·합병(M&A) 추진(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싱가포르계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전에 '인텔 변수'가 등장했다.
세계 3위 반도체업체인 퀄컴이 브로드컴에 넘어가게 되면 상당한 위협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글로벌 칩메이커 인텔이 오히려 브로드컴을 겨냥해 '적대적 인수·합병(M&A)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세계 1위를 다투고 있는 반도체업체 인텔은 브로드컴을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게 되면 위협적인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다"면서 "인텔은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가 실패하기를 기대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대응책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즉,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적대적 M&A를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2천400억 달러(260조 원) 규모로, 1천억 달러인 브로드컴 시가총액의 갑절을 웃돈다.
만약 인텔의 브로드컴 M&A가 현실화하게 되면 반도체 업계의 '최대 빅딜'이 된다. 인텔로서는 브로드컴은 물론 퀄컴까지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미국 규제 당국의 급제동으로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작업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인텔이 그 틈새를 치고 나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지난주 '국가 인프라 보안'을 이유로 퀄컴 주주총회를 다음 달로 연기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애초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브로드컴이 퀄컴 이사회의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브로드컴은 원래 미국기업이었지만 2016년 싱가포르의 아바고에 인수됐다. 이 때문에 미국 내 일각에서는 퀄컴의 반도체 기술이 브로드컴을 통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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