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달러 이상 계좌 총62억달러
▶ 최근 2년새 18% 10억달러 늘어나
한인은행들이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예금유치에 나서면서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계좌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최근 공개한 예금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 자료인 2017년 4분기(2017년 12월31일) 현재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에 10만달러를 초과하는 고액 예금계좌의 규모는 총 61억9,552만달러에 달했다. <도표 참조>
이는 9개 한인은행들의 총 예금고 214억180만달러 중 3분의 1에 육박하는 28.9%가 10만달러 이상 고액 예금인 것으로 한인들의 현금 선호현상이 여전히 강함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은행들은 FDIC 규정에 따라 총 예금고와 함께 10만~25만달러 이상 예금계좌, 25만달러 이상 예금계좌 등을 따로 분류해 분기별로 보고하고 있다.
9개 한인은행들의 10만달러 이상 총 예금 61억9,552만달러 가운데 10만~25만달러 예금은 전체의 56.7%인 35억1,548만달러에 달한다. 25만달러 이상 예금이 나머지 43.3%인 26억7,004만달러를 차지했다.
10만달러 이상 고액예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뱅크 오브 호프로 31억9,511만달러로 한인 은행권 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 51.6%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한미가 11억3,179만달러(18.3%), 태평양이 4억5,877만달러(7.4%)로 1,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3억9,682만달러), CBB(3억9,264만달러), 우리 아메리카(3억1,231만달러), 오픈(1억6,116만달러) 등이 억달러 대의 고액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 메트로는 8,634만달러, 유니티는 6,058만달러 규모의 10만달러 이상 예금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9개 한인은행들의 총 고액계좌 예금고는 2년 전인 2015년 4분기의 52억5,599만달러와 비교하면 2년 만에 17.9%(9억3,953만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한인 은행 관계자들은 예대율이 100%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예금고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금 이자 상승으로 한인들의 예금고가 다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CBB와 유니티, 우리 아메리카 은행들은 최근 2%대의 높은 연이율(APY)을 제공하는 CD와 적금상품을 출시하며 치열한 예금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한인들의 뭉칫돈 예금통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한인들의 예금을 통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하고 ▲한국으로부터 자금 유입이 늘고 있으며 ▲한인들이 부동산이나 증시투자 등과 함께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에 분산 예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수익 한인들의 경우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주식, 부동산과 은행 예치 현금 등으로 나눠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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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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