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번호 등 모든 정보, 다크웹서 1,200달러
자고 나면 터지는 개인정보 도난 뉴스를 접하는 한인들의 궁금증 가운데 하나는 다름 아닌 ‘가격’이다. 대체 정보의 가치가 얼마길래 저렇게 난리들인지 말이다.
이에 대한 답을 내놓은 곳이 있는데 보안용 가상사설망(VPN) 평가업체 ‘탑10VPN’은 소셜 시큐리티 번호부터 이메일 패스워드까지 한 개인이 가진 모든 정보의 거래가가 1,200달러 가량이라고 6일 밝혔다.
해커와 사기꾼이 빼돌린 모든 정보는 일반적인 검색 엔진으로는 찾을 수 없어 주로 불법적인 정보가 거래되는 심층 웹사이트인 ‘다크 웹’(Dark Web)에서 일일이 가격표가 붙어 거래되고 있다.
탑10VPN의 분석에 따르면 개인 소셜 시큐리티 번호의 현재 시세는 92달러 안팎으로 이를 사들여 대출을 받거나, 크레딧 카드를 만들어 막대한 부당이익을 챙길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불법이지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고 시세를 자랑하는 정보는 소셜 번호가 아닌 페이팔(PayPal) 계좌 정보로 평균 거래가가 247달러다.
사기꾼 입장에서는 소셜 번호를 이용해 대출을 받는 것 보다 들킬 염려가 적고 안전하기 때문에 소셜 번호의 2배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온라인 샤핑 계좌 정보도 비싼 축에 속한다. 아마존, 월마트, 이베이, 코스코와 메이시스 등의 계좌는 165달러 가량에 팔리고 있는데 사기꾼은 소비자의 계좌와 크레딧 카드 정보를 악용해 샤핑하고 이를 되팔아 현금화해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우버,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등의 어카운트는 10달러 미만에 거래되고 있는데 가격이 낮은 이유는 수익성이 낮고 셀러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용평가업체 에퀴팩스 해킹 사건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1억4,800만명 이상으로 아직까지도 다크 웹에서 선량한 소비자들의 정보가 싼 것은 건당 20센트 선에 무차별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탑10VPN 측은 “영리한 셀러들은 싼값의 정보를 한데 묶어 비싼 가격에 팔기도 한다”며 “예컨대 소비자의 이름, 주소, 첫번째 강아지 이름, 엄마의 미혼일 때 이름, 생일 등을 번들 상품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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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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