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오르는 보험료, 한인들 비용절약 위해 동분서주
▶ 기독의료상조회 등 대안플랜 인기, 일부는 아예 가입 포기
“월급은 그대로인데 건강보험료는 계속 오르네. 가격 싼 보험 어디 없나요?”
해를 거듭할수록 오르기만 하는 건강보험료 때문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일부 직장인들의 경우 4인 가족 건강보험료가 월 순수입의 30% 이상을 차지해 살림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한인들은 빠듯한 수입에도 불구하고 보험료 납부가 가능한 저렴한 플랜에 가입하는 등 ‘절약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오바마케어를 이용해오다 올해부터 월 보험료가 168달러에서 205달러로 오른 한인여성 김모(42)씨는 같은 동네 지인의 추천으로 올해 초 비용이 일반 보험보다 적게 드는 기독의료상조회 플랜에 가입했다.
김씨는 “가구소득은 변하지 않는데 건강보험료는 해마다 야금야금 올라 그동안 이용해온 오바마케어를 해지하고 월 40달러짜리 기독의료상조회 플랜에 들었다”며 “입원하거나 수술을 받아야만 의료비를 지원받는 플랜이긴 하지만 당장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LA 한인보험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료가 치솟으면서 가격대가 저렴한 보험플랜에 대한 한인들의 문의전화가 부쩍 늘었다.
한 한인 보험에이전시 관계자는 “신체적으로 건강한 30~40대 성인을 기준으로 가격이 싼 보험이라고 해도 보험료가 월 250~300달러나 한다”며 “일부 한인들은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아예 건강보험 가입을 포기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인 보험에이전시 관계자는 “오바마케어 등의 영향으로 요즘 개인 건강보험 플랜에 대한 마케팅은 잘 하지 않는 편”이라며 “건강보험료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2019년부터는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벌금을 물지 않게 돼 내년부터는 한인사회에서도 건강보험 미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올해 건강보험 미가입 벌금은 성인 1인 695달러, 4인 가족은 최대 2,085달러 혹은 연 소득의 2.5%중 더 큰 금액이 부과된다.
‘기독의료상조회’(Christian Mutual Med Aid) 크리스천 헬스케어 플랜의 경우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해 비싼 보험료를 내야하는 미주 한인들에게 새로운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엄밀히 말하면 이 플랜은 ‘보험’은 아니며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걷어 가입자가 필요할 때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오바마케어와 유사한 ‘골드플러스’ ‘골드’ ‘실버’ ‘브론즈’ 등 4가지 플랜으로 운영되며 오바마케어와는 달리 가족이 4가지 플랜을 섞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인은 ‘골드플러스’, 남편은 가격이 조금 싼 ‘골드’, 자녀들은 비상용으로 사용되는 ‘실버’ 또는 ‘브론즈’에 가입하면 가격이 크게 절약된다. 월 회비는 플랜에 따라 40~175달러로 의료비용은 병원이나 의사를 찾아 진료나 수술을 받은 후 가입자가 지불한 의료비용을 결제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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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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