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도시서 작년 35% 달해, LA는 무려 57%로 최고
▶ 매물 부족·해외구매 영향
주택은 가족이 머물 안식처인 동시에 대부분의 경우 생애 최대의 투자이기도 한데 과연 이런 집을 직접 보지도 않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을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겠지만 놀랍게도 이런 일이 주요 대도시의 주택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고 전국적으로 따져본 결과 지난해 주택 구입자 10명 가운데 3명 이상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부동산 전문업체 ‘레드핀’(Redfin)이 지난해 11~12월 두달에 걸쳐 전국 14개 대도시에서 최근 1년 사이에 주택을 구입한 1,50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중 35%는 직접 집을 보지도 않고 오퍼를 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직접 방문해 육안으로 확인하지 않는 소위 ‘깜깜이’ 거래는 증가 추세로 2016년 6월 동일한 조사에서 19%였던 응답자가 지난해 5월에는 33%로 늘었고 이어 연말에는 35%를 기록하면서 1년 반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레드핀은 “주택시장의 매물 부족과 경쟁 심화가 지속되면서 다급해진 바이어들이 이제는 온라인 정보나 첨단기술이 접목된 3D 체험 또는 에이전트를 믿고 오퍼를 내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젊은 세대일수록 이런 행태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깜깜이 거래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비중은 45%에 달해 6개월 전의 41%보다 더 늘었다. 온라인 정보와 소셜 미디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세대의 특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으로 이들에 비해 연령대가 높은 X세대는 28%, 베이비부머 세대는 6%가 집을 직접 보지 않고 오퍼를 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도시별 깜깜이 거래 비율은 캘리포니아가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특히 LA는 57%로 14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LA의 압도적인 1위 결과에 대해 레드핀은 부족한 매물 탓도 있지만 해외 투자자들이 많아진 최근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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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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