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년 역사를 가진 청바지 업체 리바이스가 사람 손 대신 로봇으로 청바지에 낡은 느낌을 입히기로 하면서 의류 업계를 강타한 패스트패션 흐름에 가세했다.
27일 월스트릿 저널(WSJ) 등에 따르면 리바이스 모회사인 미국 LS&Co는 청바지에 구멍을 내거나, 결을 찢거나, 색을 흐리게 하는 공정에 로봇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람이 사포, 화학물질, 기구 등으로 하면 한 벌에 20분 걸리던 일이 로봇 레이저로 하면 90초 안에 끝난다. 이에 따라 리바이스는 생산, 유통 주기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시도는 최근 몇 년 사이에 H&M 같은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의류 디자인, 제작, 판매 주기를 단축하며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데 대응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리바이스는 미국 네바다 창고 등을 거점으로 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며, 옅은 색·중간 색·짙은 색 등 세 가지 청바지를 기본으로 하되 고객 취향에 따라 레이저로 1천 가지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리바이스 기술혁신 부사장인 바트 사이츠는 “이는 청바지 제작의 미래”라면서 “우리가 만들어 파는 일에 더욱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로봇으로 인력 대부분을 대체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리바이스는 공장 2곳을 소유하고 있으나 세계 각지의 공장에 생산을 외주로 맡기고 있다. 지난해 리바이스의 전 세계 매출은 전년보다 8% 오른 49억달러를 보였으나 수익은 3% 떨어진 2억8,100만달러에 그쳤다.
로봇 투입으로 화학물질 사용도 줄일 수 있다. 생산 과정에 1,000개 가량 쓰이던 화학물질이 수십개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WSJ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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