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 공장이나 노동자 임금 등에 투자 안해 ‘눈총’

일부 거대기업들이 세금감면 후 노동자 임금 등에 투자하지 않고 자사주 매입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통신기업 시스코 본사 전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에게 대대적인 세금 감면을 해주면 해당 기업들이 공장과 노동자, 그리고 임금에 투자하고 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소비를 유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일부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자사 주식을 사들여 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소위 자사주 매입은 대주주가 되려고 하는 기업 고위 임원들을 포함해 주주들에게 좋은 것이다. 기업이 자사 주식을 구매하는 것은 주식 가격을 높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은 고용이나 연구 및 개발, 새로운 공장건설에 대한 투자를 잃게 할 수 있다. 또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그 이익이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이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경제적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기업들이 공장이나 각종 사업을 위한 장비에 투자한 것은 6.8%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이래 가장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지만, 대대적인 세금 감면으로 인해 투자를 늘린 것은 아니라고 NYT는 지적했다.
미국 주식 리서치회사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거의 100개의 미국 기업들의 계획된 자사주 매입액은 1,780억달러라고 밝혔다.
통신장비·소프트웨어 업체인 시스코(Cisco)는 세금 회피 목적으로 해외에 유치했던 현금 670억달러를 올 1분기 내에 미국으로 들여오고, 향후 2년간 440억달러를 주주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쓰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86억 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고, 펩시코 역시 15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했다.
워렌 버핏 역시 2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크셔 헤서웨이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제개편안은 트럼프 행정부 경제계획의 초석이다. 그것은 기업에게는 큰 승리를 가져왔다. 실제로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 덕분에 290억달러 이익을 올렸다고 24일 밝히기도 했다.
대대적인 세금 감면으로 매년 기업들이 비축하게 될 돈을 어떻게 미국으로 되돌려 보낼지가 트럼프 행정부 세개개편의 성공 또는 실패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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