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리고 전용라인 출시, 유통업체들 M&A로 ‘맞대응’

아마존이 제약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기존 유통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아마존 물류센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제약 판매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기존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받는 타격이 점점 커질 전망이다.
21일 CNBC 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의 제약사 페리고의 일반의약품(OTC)을 판매하는 전용라인을 최근 출시했다. 앞서 아마존은 진통제 애드빌과 감기약 뮤시넥스, 금연보조제 니코레트 등 처방전이 필요 없는 OTC 제품들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긴 했지만 한 제약사에 특화된 전용라인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아마존이 의약품 도매나 온라인 판매를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마존이 지난해 10월 미국 내 12개 주에서 약국 면허를 취득하자 OTC는 물론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의 온라인 판매를 개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바 있다.
이러한 아마존의 행보는 기존 의약품 도·소매업체들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특히 아마존이 온라인상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의약품 가격을 대폭 낮출 경우 제약시장의 출혈경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매튜 오스터 건강관리 분야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누리는 독점적 지위로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제약시장에 몸담은 모든 경쟁업체가 우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의 위협에 직면한 약국 체인들도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나 제약사 등과 손잡으며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알벗슨(Albertsons)은 현재 3위 약국 체인인 라잇에이드(Rite Aid)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미국 38개 주에서 4,900개를 갖춘 대형 오프라인 의약품 유통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연간 매출도 8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언론들은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경쟁자들의 위협이 커지면서 제약 유통업체들이 M&A 등으로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앞서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CVS 헬스는 지난해 12월 대형 건강보험회사 애트나를 인수했고, 미국의 대형 의약품 유통업체인 월그린스도 제약사 아메리소스 버진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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