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에드워드 김씨 설립 ‘거스토(Gusto)’ 업계 주목
▶ 전체 직원 51%가 여성, 경영진에도 여성 2명 포진

여성 엔지니어 고용을 통해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테크널러지 분야 성차별 타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거스토의 에드워드 김(오른쪽) 공동창업자와 줄리아 이 엔지니어. <포브스 제공>
한인이 설립한 실리콘밸리의 하이테크 컴퍼니가 여성 엔지니어의 고용을 늘리며 성차별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스탠포드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에드워드 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12년 공동 설립한 페이롤 소프트웨어 회사 ‘거스토’(Gusto)가 그 주인공으로 불과 3년전 18명의 엔지니어링팀 가운데 여성은 단 1명 뿐이었다.
여성 엔지니어의 불모지였던 거스토는 2015년 초 홍일점 엔지니어였던 줄리아 이씨의 어찌 보면 단순한 문제제기를 기점으로 여성 친화적 기업으로 변모했다.
당시 이씨는 김 설립자에게 면담을 신청해 “동료들이 내가 여성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문제점에 대한 답을 모를 것이라고 단정짓는 느낌을 준다”고 고민을 털어놨고, 하이테크 분야에서 인재의 다양성이 갖는 중요성에 관심이 많았던 김 설립자는 즉각 행동에 나섰다.
가장 먼저 단행한 것은 해당 분야 구인광고에서 자주 쓰이는 ‘닌자’ ‘락스타’ 등의 남성적인 표현을 배제한 것이다. 그리고 그해 9월부터 이후 6개월 동안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여성 엔지니어 채용에 나섰다.
이씨가 여성 구직자의 이메일을 체크하고, 1차 면접을 담당하며, 여성 엔지니어 모임의 참석을 후원하기도 했다. 김 설립자는 블로그를 통해 “다양성은 그 자체로 강력한 경쟁력으로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함께 회사를 차린 2명의 공동 설립자들도 다양성이 회사를 키워줄 강력한 추진력이 될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김 설립자의 노력을 지원했다. 그 결과, 현재 거스토 6명의 경영진 중 2명이 여성이고, 전체 직원 525명 중 여성의 비중이 51%로 남성보다 많아졌다.
단초가 됐던 엔지니어팀은 전체 70명 중 17명이 여성으로 24%가 여성 엔지니어로 채워졌다. 2013년 한 조사에 따르면 84개 하이테크 기업의 여성 엔지니어 비중이 12%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2배의 성과를 올린 것이다.
여성 엔지니어 우선 선발은 당시 6개월간 한시적으로 진행됐는데 목표는 초과달성됐다. 16주의 유급 출산휴가와 함께 주당 100달러의 식료품비, 6개월간 월 100달러의 하우스 클리닝 비용, 500달러의 베이비 슬립 코치 비용까지 지급하는 등 여성을 우대한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우수 인재들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다.
김 설립자는 “양성평등을 목표로 다양성을 강화한다면 직원들의 자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오해들을 하는데 결코 사실이 아니다”며 “단 한번도 채용시 자격 기준을 낮춘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거스토는 2015년 말부터 전 구글 캐피털인 ‘캐피털G’와 ‘제너럴 캐탈리스트’ 그리고 75명의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1억7,6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개인 투자자 가운데는 헐리웃 스타 애쉬콘 커처와 페이팔의 공동설립자인 막스 레브친도 포함됐다.
이미 거스토의 2015년 말 기업가치는 11억달러를 넘어섰고, 포브스는 연간 매출을 1억달러로 추산할 정도로 커져 스타트업 가운데도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으면 칭해지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엔지니어팀에 라티노와 흑인이 없는 거스토의 향후 과제로 올해는 시니어 여성과 인종의 다양성을 꾀할 방향으로 알려졌다. 김 설립자는 “거스토의 성장 방식은 한가지 문제에 집중해서 풀어나가는 것”이라며 “이제 다음 이슈로 넘어갈 차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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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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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신념을 가진 기업이네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