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男 모굴예선 출격
▶ 올 시즌 월드컵서 세 번 4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종합 4위를 노리는 한국이지만 ‘금메달 편식’은 심한 편이다. 피겨와 썰매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나 특히 설상 종목에서는 올림픽 메달을 만져본 적이 없다. 스키는 총 102개 금메달 중 50개가 걸린 동계 기초 종목이다. 최재우(24·한국체대·사진)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최재우는 9일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타진하려 한다. 그는 이날 오전10시부터 강원 평창의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예선을 치른다. 이번 대회 한국 스키의 메달 기대주는 최재우, 그리고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의 이상호(23·한국체대) 두 명. 결승 날짜가 남자 모굴은 오는 12일, 스노보드는 24일이기 때문에 최재우가 1호 메달에 도전하게 되는 것이다. 최재우는 이날 1차 예선에서 10위 안에 들면 결선에 직행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12일 열리는 2차 예선에서 결선행 티켓을 노려야 한다.
최재우는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4위에 올랐다. 근소한 차이로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나온 월드컵에서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히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재우는 메달 획득의 관건으로 ‘부담 내려놓기’를 꼽았다. 지난 2일 모굴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림픽이라고 해서 큰 부담을 갖기보다는 다른 대회와 다름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디어밸리 월드컵에서 예선 1위에 오른 뒤 결선에서 실격한 기억이 있다. 최재우는 “마치 메달을 딴 것처럼 너무 생각이 앞서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고 돌아본 뒤 “실수한 경험이 좋은 교훈을 줬다”며 “그때는 짜증이 났지만 앞으로 제가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하는지 알게 되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어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하는 그는 “4년 전에는 즐기자는 마음이 컸다”며 “이번에는 준비도 많이 했고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를 한다면 결과는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굴은 슬로프에 인공으로 만든 둔덕(모굴) 지형을 내려오면서 그 사이에 두 차례의 점프 섹션을 통과하는 종목이다. 턴 기술 점수 60%와 두 차례 점프를 통한 공중 동작 20%, 시간 기록 20%를 점수에 반영해 순위를 정한다. 남녀 모굴에 30명씩 출전하며 한국에서는 최재우 외에 남자부 서명준(26), 김지헌(23) 등 3명이 나가고 여자부는 서정화(28), 서지원(24)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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