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5대 IT 기업, 해외자산 5,000억달러

세제개편안 시행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5대 IT 기업들은 해외자금 송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가주 마운틴뷰 소재 구글 본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으로 미국의 기업들이 해외에서 본국으로 자금을 보낼 때 부과되는 송환세가 대폭 완화되지만, 미국 기업들은 본국으로의 송금을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구글,애플 등 미국의 5대 IT 기업들이 보유한 해외 자산은 약 5,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세제개혁 법에는 미국 기업이 해외 보유한 자금을 송환하면 세율을 15.5%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법인세도 기존의 35%에서 21%로 인하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은 세제개혁 법안이 발효된지 처음 열린 어닝콜에서 해외 보유 자금 사용이 예전보다 자유로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를 위한 기회를 포착했다면 세제개혁을 기다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는 “자본 배치에 대한 우리의 방식에는 변화가 없다”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미 인력에 많은 자금을 지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어닝콜에서 아예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애플이 지난달 발표한 성명에서 세금 380억달러를 납부하고 향후 5년간 미 경제에 3,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애플의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은 세제개혁법안이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GBH 인사이츠의 대니얼 아이브스 기술 러서츠 책임자는 “해외 보유 현금에 대해 기업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라고 말했다. WSJ은 미국 IT 기업들은 저금리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주주 환원을 위해 해외 보유 현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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