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중 마지막 시즌이 방영될 예정인 HBO의 인기 시리즈 ‘왕좌의 게임’ 한 장면.
미국 케이블 방송사인 HBO와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송출) 업체인 넷플릭스의 온라인 시청자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안방에 모여 TV를 보던 시대가 점차 저물고 있다.
지난 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HBO에서는 온라인 스트리밍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해 1년 전 200만명에서 두 배 넘게 늘었다.
이 덕에 HBO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2.7% 늘어난 16억8,000만달러에 달해 애널리스트 예상치(16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모회사인 타임워너도 HBO의 활약으로 매출이 9% 오른 86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주가도 실적 발표일인 지난 1일 2% 넘게 뛰었다.
HBO 돌풍은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빅 리틀 라이즈’(Big Little Lies) 같은 자체 제작 드라마가 히트를 친 데 힘입은 것이지만 시청자 성향이 점차 모바일 기기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드라마를 보려는 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트리밍 서비스 1인자인 넷플릭스는 지난달 22일 지난해 4분기 유료 구독자가 830만명이 넘게 증가했다고 밝혀 월가 예상치를 훌쩍 웃돌았다.
이로써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현재 1억1,760만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게 됐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HBO와 넷플릭스의 약진으로 볼 때 전통적 케이블 TV의 생존 능력에 새로운 의문이 제기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상당수 케이블·위성 TV 서비스 가입자들은 기존 서비스를 취소하고 인터넷만 연결되면 TV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택하는 ‘코드 커터’(cord cutter)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월 페이먼트를 절약하고,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만 되면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 TV를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기간 계약에 묶이지 않고 아무 때나 서비스를 취소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현재 코드커터들이 경쟁적으로 가입하고 있는 스트리밍 TV 서비스는 디렉TV 나우(DirecTV Now), 디시 네트웍의 슬링 TV(Sling TV),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뷰(PlayStation Vue), 유튜브 TV, 훌루 등 5종류로 나뉜다. 각 서비스마다 독특한 장점을 내세우며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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