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년실업률이 두 자릿수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수가 1년 새 32만명 늘기는 했지만 주로 고령층에서만 증가해 청년층 취업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10일 통계청의 ‘2017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9%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통계청이 실업자 집계 방식을 바꾼 2000년 이후 연간 수치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청년들이 체감하고 있는 취업난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실업자, 일을 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 잠재적 구직자(구직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 등을 포함해 계산하는 ‘고용보조지표 3’을 보면 청년층이 22.7%로 집계됐다. 청년 4명 중 한 명꼴로 실업 또는 실업이나 비슷한 수준의 고용난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그나마 새로 생긴 일자리는 대부분 50대 이상의 차지였다.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는 모두 31만7,000명인데, 60세 이상에서 25만4,000명, 50대에서 13만5,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 취업자는 1만2,000명 줄었고, 30대 취업자도 6,000명 감소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고용률이 감소(58.3→57.8%)했다. 고용률은 해당연령 전체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로, 최근에는 실업률보다 더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청년 고용률이 낮아지면 취업이나 경제적 문제로 결혼을 늦추거나 아예 하지 않는 현상은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실업률이 결국 저출산 문제를 더 부채질하는 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대 후반의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신규채용은 줄면서 높은 청년실업률로 이어지고 있다”며 “1분기 졸업ㆍ채용기엔 청년 고용여건이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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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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