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말까지 안 될 경우, 심각하게 IPO 고려

도시바가 오는 3월 말까지 메모리 사업부 매각에 실패할 경우 기업공개(IPO)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에 위치한 도시바 본사.
일본 도시바가 오는 3월 말까지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한미일연합에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하는 계약이 오는 3월 말까지 각국 경쟁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이런 ‘컨틴전시 플랜’(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내 복수 소식통들도 IPO 계획이 최고경영진이 고려하고 있는 대안 중 하나라고 확인했다. 도시바는 채무초과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미국의 베인 캐피털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에 도시바 메모리를 2조엔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현재 양측은 인수절차 완료에 필수적인 각국 독점금지 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지만 3월 말까지 마무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도시바 주주들은 IPO 계획을 매각계약보다 선호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도시바의 54억달러 신주발행 당시 주식을 매입한 이들은 한미일연합의 제안은 도시바 메모리를 기업가치를 현저히 저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IPO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미안 통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IPO는 도시바 입장에서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한미일연합에 넘겨줬던 가치 그대로를 되돌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계약은 도시바의 협상력이 가장 약했을 때 이뤄졌다”며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시바 상황에 정통한 주요 은행들은 3월 말까지 독점금지당국의 인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도시바는 한미일연합과 협상해 6월 말까지 데드라인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도시바 측도 인가여부에 관계없이 한미일연합과의 계약을 최고의 옵션으로 믿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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