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잉글랜드, 잭슨빌에 24-20 역전승
▶ 미네소타 완파한 필라델피아와 격돌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는 16년만에 8번째 수퍼보울에 나서 6번째 수퍼보울 트로피에 도전하게 됐다. [AP]

2쿼터에 역전 터치다운을 뽑아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이글스 러닝백 르개럿 블런트(가운데). [AP]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수퍼보울 LII(52)에서 영광의 롬바디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21일 매사추세츠 팍스보로의 질레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AFC 챔피언십게임에서 뉴잉글랜드는 4쿼터 10점차(10-20) 열세를 뒤집고 잭슨빌 재규어스에 24-20으로 역전승을 거둬 4년만의 3번째이자 2000년대에만 8번째로 수퍼보울 진출권을 따냈다. 이어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필드에서 벌어진 NFC 챔피언십게임에서는 홈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38-7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팀 역사상 단 3번째 수퍼보울 무대에 나서게 됐다. 수퍼보울 LII는 다음달 4일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의 US뱅크 스테디엄에서 펼쳐진다.
■뉴잉글랜드 24-20 잭슨빌
뉴잉글랜드의 승리는 예상됐던 바였다. 하지만 잭슨빌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고 뉴잉글랜드는 4쿼터에서 ‘브레이디 매직’을 앞세워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오른손에 10바늘 이상을 꿰매야 하는 큰 상처를 입었지만 뉴잉글랜드의 수퍼스타 쿼터백 탐 브레이디의 ‘매직’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뉴잉글랜드는 1쿼터 첫 공격에서 필드골을 뽑아내 3-0 리드를 잡았으나 잭슨빌이 두 번째 공격에서 7번의 플레이로 76야드를 전진한 끝에 2쿼터 시작 직후 쿼터백 블레이크 보틀스가 타이트엔드 머세디스 루이스에게 4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 7-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잭슨빌은 다음 뉴잉글랜드 공격을 3&아웃으로 막아낸 뒤 바로 다음 공격에서 10번의 플레이로 77야드를 전진, 러닝백 레너드 포넷의 4야드 런으로 두 번째 터치다운을 뽑아 리드를 14-3으로 벌리며 역대 플레이오프 최대 이변을 향해 나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브레이디와 뉴잉글랜드는 곧바로 응수하며 상대를 추격권 안에 붙잡았다. 2쿼터 1분57초를 남기고 시작된 공격에서 브레이디의 3연속 패스에 이어 석연치 않은 패스 방해 판정에 힘입어 잭슨빌 13야드 라인까지 온 뉴잉글랜드는 제임스 화이트의 1야드 런으로 터치다운을 뽑아 14-10으로 추격한 채 전반을 마쳤다.
잭슨빌은 3쿼터에 뉴잉글랜드 오펜스를 영봉시키며 자시 램보의 54야드 필드골로 리드를 17-10으로 벌렸고 이어 4쿼터 초반 램보의 43야드 필드골로 9분여를 남기고 20-10으로 더 달아났다. 하지만 문제는 그 정도의 리드로는 브레이디의 매직을 깨뜨리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뉴잉글랜드는 브레이디의 패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우선 4쿼터 중반 3분여동안 8번의 플레이로 85야드를 전진, 브레이디가 대니 아만돌라에게 9야드 TD패스를 연결해 20-17로 따라붙었다. 이어 약 3분여를 남기고 아만돌라가 브레이디의 4야드 TD패스를 잡아내 끝내 24-2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브레이디는 4쿼터에만 138야드 패싱으로 터치다운 2개를 뽑아냈다. 잭슨빌은 마지막 공격에서 뉴잉글랜드 38야드 라인까지 전진했으나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필라델피아 38-7 미네소타
다음달 4일 홈구장인 미네아폴리스 US뱅크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수퍼보울 LII에 나가는 것을 꿈꿨던 미네소타가 필라델피아의 매서운 저력 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미네소타는 경기 시작과 함께 75야드를 전진, 쿼터백 케이스 키넘이 카일 루돌프에 25야드 TD패스를 연결해 기세를 올렸으나 필라델피아는 이후 내리 38점을 뽑으며 반격의 여지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 이글스는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주전 자리를 넘겨받은 백업 쿼터백 닉 폴즈의 활약이 눈부셨다. 폴즈는 전반에만 200야드가 넘는 패싱을 기록하는 등 이날 인터셉션 없이 터치다운 패스만 3개를 기록하며 352야드 패싱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미네소타 디펜스는 정규시즌 최고의 유닛이었지만 이날은 총 450야드 이상을 내주며 허무하게 뚫렸고 필라델피아는 지난 2005년 시즌 이후 12년만에 다시 수퍼보울 무대에 나서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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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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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독점하니까 재미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