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 주택매물 5년래 최저수준
▶ 셀러·바이어 양측 모두 관망세
올해 초 남가주 주택 시장의 매물이 최근 5년래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 부족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바이어들은 물론, 셀러들까지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업체 ‘리포츠온하우징’(ReportsOnHousing)이 11일 밝힌 바에 따르면 남가주 4개 카운티의 연초 리스팅 매물량은 지난 4년간 평균에 비해 두자릿수 줄었다.
LA와 OC는 2014~2017년 4년간 연초 평균 매물량 대비 올해 연초 매물량이 각각 22%씩 감소했고 리버사이드는 20%, 샌버나디노는 1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올해 들어 4개 카운티에서 이뤄진 에스크로는 총 8,763채로 2014~2017년 같은 기간에 이뤄진 평균 에스크로 물량보다 5%가 늘어 매물 가뭄 속 거래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츠온하우징 측은 “2013년 이후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매물이 적은 연초를 맞이하고 있다”며 “셀러는 소수인데 주택이라는 거대한 구매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은 구조적인 한계 상황에서 매물까지 쪼그라들면서 남가주 바이어들의 주택 구입 속도는 올해도 늦춰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남가주의 주택 매물 감소는 지난해도 여전해 전년도와 비교해 15% 리스팅이 적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해 12월28일 기준으로 남가주 전체에 등록된 매물은 2만3,149채로 이전 4년간 같은 기간의 평균에 비해 20% 줄어든 상태로 한해를 마감했다.
대신 수요 쪽은 지난 5년간 남가주에서 83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면서 수요자를 늘려놨다. 고용시장을 포함한 지역경제가 살아나면서 남가주를 떠나려는 이들은 줄었고, 그만큼 집을 내놓는 셀러도 감소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도 주택 중간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부담이 커지자 이사 수요가 제한되기도 했다. 당장 좋은 가격에 집을 팔 수 있다고 가정해도 그 뒤에는 셀러에서 바이어로 입장이 바뀌어 새로운 집을 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예비 셀러들만 늘었다.
연초 분위기가 팍팍해 바이어들 사이에 한숨이 늘고 있지만 공략할 수 있는 틈새는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리스팅에서 에스크로까지 걸리는 기간인 ‘마켓 타임’이 카운티마다 차이를 보였기 때문인데 리버사이드 116일, 샌버나디노 81일, OC 67일, LA 65일 등으로 마켓 타임이 긴 지역에서 그나마 적당한 매물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조언이다.
한편 주택 신축은 활발하지만 매물 부족을 해소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남가주 전체 주택 시장에서 신축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9채 중 1채 정도로 미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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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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