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폰·태블릿PC 등, IT 기기 주로 맡겨
▶ 아예 위탁 판매도

최근들이 한인타운 전당포가 젊은층들 사이에‘급전마련 통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LA에서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는 한인 김모(22)씨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타운 내 한 전당포를 찾았다. 급전이 필요했던 김씨는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태블릿 PC를 담보로 필요한 돈을 마련했다.
김씨는 “샌프란시스코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전당포를 찾았다”며 “친구가 크레딧이 없어도 쉽게 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해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불황으로 LA 한인타운 전당포들을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당포들의 영업 트렌드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주로 중·장년층이 이용했던 전당포가 이제는 20~30대 젊은층에게도 ‘급전마련의 통로’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몇 년전만 하더라도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차고 있던 손목시계, 금반지 등을 담보로 맡기고 필요한 돈을 받아 생계비 등으로 사용했다면 요즘에는 ‘적은 돈’, ‘짧은 기간’, ‘젊은층’으로 점차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현재 타운 전당포 물품 보관함은 핸드폰, 태블릿 PC, 노트북 컴퓨터 등 각종 IT 제품으로 가득 차 있으며, 명품백 혹은 고가의 악기도 맡기는 고객도 있다. 또한 젊은층 고객 중 일부는 맡긴 제품을 되찾기 보다는 아예 찾아가지 않겠다고 미리 밝히거나 업주에게 위탁판매를 부탁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층 고객 중 상당수는 한 번에 큰 돈을 빌리기보다는 급하게 필요한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전당포를 이용하고 있다고 업소들은 전했다.
LA한인타운 올림픽 전당포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젊은층이 많이 늘어났으며 이로 인해 중·장년층과는 확연히 다른 거래 스타일이 나타난다”며 “적은 돈을 짧은 기간 빌리다 보면 이자는 2~3% 정도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당포라는 것이 담보로 맡긴 모든 물품을 잘 보관하고 원래상태 그대로 돌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해당 물건을 박스에 포장하고 고객의 서명을 받은 후 캐비닛에 넣어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담보물 시세는 재판매 가치에 따라 달라지며 당연히 재판매 가치가 높은 담보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빌릴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으면 재판매가치의 최대 60~70%, 보통은 50%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전당포들은 한도액에 따라 가주정부에서 지정한 이자율을 적용한다.
이자율은 보통 월 3%에서 7%까지로 알려졌지만 금액과 물건종류에 따라 크게 차이날 수 있다. 상환기간은 일반적으로 4개월이지만 미리 연락해서 상환기간 연장을 요청할 수도 있다.
또한 돈을 빌리는 절차는 비교적 간단한데 ID와 담보물만 있으면 된다는 점에서 젊은층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한 전당포 업주는 “미국 내 전당포는 한국에서의 전당포 이미지와는 다르다. 여기서는 그저 ‘돈을 구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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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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