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9~12일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의 기조연설 무대에 우리 기업 대표가 또다시 빠졌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중국 화웨이의 최고경영자(CEO)는 2년 연속 연단에 올라 최근 글로벌 가전업계에서 중국의 급부상을 방증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8일 CES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단독으로 기조연설 연단에 서는 인사는 CTA의 개리 샤피로 회장 겸 CEO와 캐런 춥카 기업전략 담당 부사장을 비롯해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 포드의 짐 해켓 CEO,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 등 5명이다.
이밖에 중국 바이두의 치 루 최고운영책임자(COO), 유튜브의 로버트 카인클 대표 등이 부대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우리 기업 대표가 CEO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지난 2016년 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2015년에는 윤부근 당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이, 2013년에는 삼성전자 우남성 당시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이, 2011년에는 윤부근 당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각각 연단에 올랐다.
삼성은 지난 2002년 진대제 당시 삼성전자 사장이 기조연설을 한 데 이어 지금까지 모두 5명이 CES의 메인 무대에서 전세계 IT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올해는 삼성을 비롯한 국내 기업에서 기조연설자를 내지 못했다. 특히 중국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선정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최근 중국 업체들이 IT업계에서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기조연설자로 잇따라 선정되는 듯하다"면서 "그러나 전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CES에 초청된 외부 기조연설자 가운데 여성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성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CTA는 이런 지적을 의식해 여성 연설자를 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춥카 부사장을 대신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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