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더 나은 사람 되기 위한 방법 9
▶ 침대정리로 하루를 깔끔하게 시작, 맞는 신발로 편안하고 힘찬 발걸음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게 뭘까? 살아온 세월처럼 조금씩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간다면 참 근사할 것이다. 그러나 괜찮은 사람이 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터, 새해를 맞아 뉴욕타임스는 2018년 한 해 동안 ‘좀더 나은 사람 되기’(Be a Better Person in 2018)라는 타이틀로 일상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작은 변화 9가지를 제안했다. 마음에서 걱정을 털어버리고, 몸을 좀 더 깨끗하게 유지하고, 일상에서는 어떤 상황에든 잘 준비할 수 있는 한 해를 살아보자는 다짐이며 격려다.
1. 침대 정리를 한다
하루의 이 작은 시작이 얼마나 많은 성취감과 자긍심을 주는지 모른다. 자고 일어나서 형편 없이 헝클어진 침대를 깨끗하게 정돈하고 나면 이날 하루 다른 일들을 처리하는 데에도 비슷한 태도를 갖게 된다.
2. 상황에 맞는 신발을 신는다
작년 여름 휴스턴의 허리케인 하비 재난 현장을 방문했을 때 멜라니아 트럼프가 신었던 스틸레토 구두가 인터넷 상에서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상기해보면 될 것이다. 다행히 멜라니아 여사는 떠날 때 신었던 힐을 비행기 안에서 벗고 내릴 때는 운동화로 갈아 신었다.
힘차고 자신있고 편안하게 발걸음을 내딛는 것은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의 하나다.
3. 머리를 자주 감는다
샴푸를 너무 자주 하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피부과 전문의와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의 주장이다. 두피는 얼굴의 연장이고, 우리 몸의 다른 피부와 마찬가지로 숨을 쉬고 땀이 나고 기름이 끼고 때가 묻는다. 매일 세수하듯이 머리도 매일 정기적으로 감는 것이 좋다.
4. 섹스 스케줄을 만든다
컬럼니스트 셰릴 스트레이드가 성적 행위가 결핍된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제안이다.
“전혀 섹시하지 않게 들리겠지만 나는 섹스도 약속해서 하는 것(appointment sex)을 주창하는 사람이다. 멋지게 기분이 오르는 순간만을 기다리지 말고 ‘해야 할 일 목록’에 올려놓는 것이다. 그런다고 해서 섹스의 마법적인 기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글쓰기나 운동처럼 인생에서 중요하지만 늘 하고 싶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닌 일들이 있다. 섹스도 마찬가지다. 전혀 무드가 아닌 적도 있지만 다른 일들처럼 그래도 하고 나면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5.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인다
지난 해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90대의 커플, 짐에서 만나 황혼 결혼에 이른 거트루드 모코토프(98)와 앨빈 만(94)의 스토리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는다.
심지어 작년에 역사학 학사학위도 받은 신랑 앨빈 만은 장수의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이처럼 오래 사는 것은 의학의 발전 덕분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걱정을 하지 않는 삶의 태도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로 인해 괴로워하기에는 인생이 짧다”
6.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동화 속 주인공이 되보자
진짜 힘들어서 뭔가 급 재미가 필요한 상태라면 바다 건너 영국 황실을 들여다본다. 평범한 미국의 여배우와 사랑에 빠져 올해 결혼식을 올리는 해리 왕자. 내가 현대판 신데렐라의 주인공이 되지 못할 이유란 없지 않은가.
7. 나이를 끌어안는다
어떻게든 가리려고 애썼던 흰머리와 주름을 그냥 그대로 놔둔다. 어쩌면 인생의 혁명의 시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노인을 차별하는 문화 속에서 거울만 붙들고 세월을 이겨보려고 애쓰는 것은 허탄한 일이다.
칼럼니스트 애쉬튼 애플화이트는 “진정한 힘을 갖기 위해서는 낙인찍힌 것을 끌어안아야 한다. 그 낙인이 피부색이든, 동성애이든, 나이 들어감이든 마찬가지다. 노화를 거부에서 수용으로, 더 나아가 포옹에까지 이르는 것이다”
8. 콘돔을 챙긴다
섹스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구 종말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생존주의자(survivalist)들이 필수품목으로 갖춰놓는 것이 콘돔인데, 그 이유는 작고 가벼워서 보관이 쉽고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윤활액을 바르지 않은 것(nonlubricated)이어야 한다.
내구성이 좋은 콘돔은 비상시에 물통으로 사용할 수 있고 부싯돌(fire starter) 역할도 할 수 있으며 고무 밴드처럼 새총으로 급조해 야생 조류를 사냥할 수도 있다고 서바이벌 전문가 크릭 스튜어트는 말한다.
또 물에 띄우면 낚시찌로도 쓸 수 있고 수기 신호의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물론 본래의 용도에 충실해도 좋다.
9. 실패해도 주저앉지 않고 나간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실패한 힐러리 클린턴이 좋은 모범을 보여주었다. 선거 캠페인 내내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승리할 것으로 믿었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본인은 얼마나 상심이 컸을 것인가.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은 얼마 지나지 않아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을 보러다니고,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호텔 카바레에서 먹고 마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림 Julia Roth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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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New York Tiem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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